출처=MBC 찬란한 내인생
퇴원 후 심이영은 최승훈(기은수), 권지민(기은하)만 데리고 호텔로 가족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사정을 모르는 들뜬 아이들은 “저번에 못간 뷔페도 가자”며 행복해했다.
그런데 심이영은 갑자기 찾아온 증상에 화장실로 뛰쳐가 힘들어했다. 그때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권지민은 “항암치료 스케줄 담당 선생님께서 당기자고 하는데 가능하세요?”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권지민은 “엄마 뭐야? 엄마가 왜 항암을 해? 암 걸린 사람이 하는 걸 왜 엄마가 해? 죽기만 해봐. 그럼 우리도 죽을거야”라며 눈물 흘렸다.
심이영은 “안 죽어. 왜 죽어. 안 죽는다니까”라고 말했다.
권지민은 “그런데 왜 그런거 걸렸어? 엄마 아직 늙지도 않았으면서 나 서울대 가는거 봐야지. 로스쿨 가서 검사되고 최연소 장관되고 잘난 남자랑 결혼해서 애 낳는 것도 봐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심이영은 “보여줘, 볼거야. 오래 살아서 꼭 다 볼거니까 너무 오래 산다고 구박이나 하지마”라고 달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