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트사이언스 특별전
[부산=일요신문]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고현숙)은 지역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전시 ‘2020 아트사이언스 특별전’을 8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아트사이언스 특별전은 국립부산과학관 후원회 지원으로 지역의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관람객들에게 과학 예술 융합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김연경, 엄준서, 이진선, 이창운, 홍승표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3D펜으로 참여형 작품을 만드는 체험존도 운영된다.
김연경 작가는 불의 예술이라 불리는 도자기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space part1’은 각기 다른 온도와 시간을 활용해 유약의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엄준서 작가는 알약이 액체에 스며드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스미다’ 등 작품 4종을 준비했다. 물에 닿으면 모두 흔적 없이 사라지는 알약에 비춰 획일화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표현했다.
이진선 작가는 버려지고 떨어진 것 특히 머리카락을 재료로 다양한 감정을 나타낸다. 이번 작품 ‘Exodus’에서는 빛과 그림자,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불안에 대한 감정을 바닷속 물고기로 비유해 삶의 길을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창운 작가는 사회 시스템 구조 또는 반복되는 일상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공간지도’는 중력, 운동에너지, 위치에너지를 활용한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홍승표 작가는 마술처럼 빛나는 사람들의 삶, 그 뒤의 노력과 땀을 시각화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마술사의 모자와 가방’을 소재로 착시현상 및 빛의 굴절을 활용해 관객이 직접 마술사가 되어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2020 아트사이언스 특별전은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국립부산과학관 1층 중회의실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기적인 전시장 소독을 실시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국립부산과학관 고현숙 관장은 “청년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느껴보고 작품 속 과학원리도 찾아보는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철저한 방역 속에 안전하고 여유로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