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파리게이츠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새롭게 출시된 발열베스트를 입어보고 있다.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발열 베스트는 발열 단계에 따라 5~12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138,000원이다.
[부산=일요신문] 해외 골프 여행이 막히면서 겨울 골프복 시장이 반사이익 효과를 보고 있다. 매년 겨울 시즌이면 동남아 등 해외 골프 여행으로 국내 겨울 골프복 시장은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원정길이 막히면서 달라진 양상을 띄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한달간 부산지역 골프복 판매량은 그해 직전년도와 비교해 12% 가량 감소했으며 19년도 역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하며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 권오민 골프 수석 바이어는 “그동안 국내 골프복 시장은 봄부터 가을까지 성수기 시즌으로 보고 있었지만 올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겨울 시즌임에도 수요가 계속해서 몰리고 있어 어느때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업계도 기능성을 겸비한 방한 패션 아이템 출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바니에디션은 사선 퀄팅과 액션 밴드를 적용시킨 파우치 구스다운 점퍼를 출시했으며 파리게이츠는 등쪽에 핫팩을 넣을 수 있는 경량 구스 다운 베스트를 선보인다. 먼싱웨어는 골프 활동 뿐만 아니라 세미 정장으로도 착용할 수 있는 방한 재킷을 나이키골프는 프리미엄 다운 보온재가 사용된 에어로로프트 재킷을 선보인다.
한편 올해는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골프복 시장은 젊은 골퍼 유입 확대와 비대면 레저 스포츠 선호도 증가로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골프 상품 매출은 지난해(2019년)와 비교해 10% 신장했으며 연령대별 분석 결과 20~30대 남성 고객 구매 금액이 21% 증가했다. 20~30대 여성 고객 구매 금액 역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골프 입점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및 아울렛의 경우 지난해 골프 관련 브랜드수는 237개에서 올해 253개까지 증가했으며 쉐르보, PXG, 세인트루이스 등 신규 브랜드도 계속 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