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다큐 플렉스
우여곡절 끝에 벽체 철거 후 한옥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난 상태가 됐다.
벽체가 철거 되어도 건물이 유지되고 있는 한옥의 모습을 본 라미란은 “대들보가 받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옥의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과 보 덕분에 벽이 없어져도 유지가 되는 것이었다.
라미란은 “기존에 있던 서까래를 없애고 새로 한 건가요”라며 여기저기 변화된 모습을 찾아냈다.
처마를 깊이 빼기 위해 서까래 끝에 덧대는 부연을 사용해 공간을 확장하고 수풀이 우거진 창덕궁을 바라볼 수 있는 공유주방 창문도 완성됐다.
하지만 차고 활용에 문제가 생겼다. 장마를 보낸 결과 지하 공간에 물이 샌 것. 누수로 인해 석회화까지 진행된 상황이었다.
건축가는 “여기는 쓰면 안 될 것 같다. 벽에서만 들어오면 문제가 없는데 애초에 이 공간을 만들 때 땅굴처럼 파서 만든거라 위에서 방수가 안 되서 물이 다 들어온다. 기술적으로 해결하다보니 공사비도 너무 늘어가고 층고도 30cm 낮아져 실용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공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옥희네’ 팀에게는 마당, 공유주방, 기타 툇마루 등을 잘 써보자고 권유를 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