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일요신문]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 임직원이 10여년간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실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이사 한영석)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2만여명의 임직원이 매월 급여의 1천원 미만 우수리를 모은 돈으로 이웃을 돕는 ‘급여 우수리’ 운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적은 금액으로 매월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취지가 큰 공감을 얻으며 대부분의 임직원이 동참했고, 이렇게 모인 금액은 연간 2억여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렇게 모은 성금을 지난 2010년부터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심장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급여 우수리 기부 협약’을 맺어 전달해왔다.
올해까지 이들 단체에 기부한 금액은 총 20억 3천만원으로, ‘끝전’ 모아 생명나눔운동을 펼쳐온 것이다.
급여 우수리 성금은 지난 10여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던 심장병 환자 180여명과 소아암 환자 40여명의 수술비 지원을 비롯해 복지사각에 있던 140여개 세대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됐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10여년간 이어온 급여 우수리를 종료하기로 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