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일요신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의 운영사 공모가 6개월 연기된다.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는 코로나 영향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해운항만산업의 환경변화, 부산항 신항의 정책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하 서‘컨’)의 정책효과 제고 및 신항 운영 효율화를 위해 운영사 공모 시기를 6개월 연기(2021년 2분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앞서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1월 서 ‘컨’ 운영사 선정을 위해 북항운영사(BPT, DPCT)와 HMM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우선협상을 진행했으나, 코로나 영향으로 물동량 증가세 둔화 및 투자여건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상황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합의 아래 6월 17일 협상을 종료했다.
이후 부산항만공사는 업계의 준비시간을 고려해 운영사 선정 재공모 절차를 연내에 추진하기로 했으나,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신항 내 터미널 운영 관련 정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 ‘컨’의 정책효과 제고를 위해 재공모 연기를 결정했다.
서 ‘컨’은 5개 선석(피더1선석 별도)의 대규모로 얼라이언스 물량 수용이 불가피하다. 얼라이언스 중심인 신항의 물류 특성을 고려한다면, 내년 상반기 내에 있을 터미널별 얼라이언스 물량계약 결과를 감안해 서 ‘컨’ 운영사 선정을 추진해야 신항 내 ITT(터미널간 환적) 발생을 줄이고 물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
신항 터미널 운영 효율화를 위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 물량 계약과 연계한 터미널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으로서, 관련 진행경과를 감안해 운영사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재공모 연기라는 정책적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한편, 2-5단계(3선석)와 2-4단계(3선석,’22.5) 개장 시기 간격을 약 6개월(‘23년 3분기) 더 늘림에 따라 하역시장 안정화에도 효과가 일부 있을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터미널별 얼라이언스 계약 결과, 신항 운영체제 개편 동향, 서 ‘컨’ 운영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외 업계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여건이 조성되는대로 재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운영사 선정 공고는 2개월간 진행하고, 공고 후 6개월 이내에 사업설명회 개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상을 거쳐 운영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내년 운영사 선정 시에는 화물 창출능력, 부두운영역량, 재무상태 외에 북항 물량 이전 및 항만 근로자의 일자리 안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서 ‘컨’ 개장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정책효과 제고, 신항 전반의 운영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