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철인왕후
나인우는 술에 취해 쓰러진 신혜선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괴로워했다. 나인우의 얼굴을 확인한 최진혁은 ‘남매라더니 눈빛이 왜이래’라며 난감해했다.
가마에 태워 신혜선을 궁으로 돌려보낸 나인우는 가례 전날을 떠올렸다.
신혜선은 비를 맞으며 울고 있었고 자신을 찾아온 나인우를 보며 “또 오라버니네. 숨은 나를 찾아주는 이는 오라버니 밖에 없어”라고 말했다.
나인우는 “내일 가례를 올릴 분이 왜 여기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신혜선은 “미칠 것 같아 궁에서 나왔는데 갈 곳이 없어”라며 눈물 흘렸다.
나인우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바로 궁으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혜선은 “내가 어릴 적부터 꾸던 꿈이 바로 내일 이뤄집니다. 내 꿈은 국모가 되는 것이었으니. 내일이면 내 꿈이 이뤄집니다. 내일이면 내 꿈이 사라집니다”며 다시 눈물 흘렸다.
나인우는 “무슨 일이십니까”라고 물었다.
신혜선은 “무서워 오라버니. 사는게 너무 무서워. 마마로 부르지마. 오늘만큼은 내 이름 불러줘. 내가 나를 잊지 않도록”이라고 부탁했다.
나인우는 “대체 무엇이 이리 두렵기에”라며 안타까워했다.
신혜선은 “나는 내가 아니야. 여태 나인줄 알고 살았는데 아니었어. 하나도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 없어”라며 오열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인우는 “너는 분명 소용이다. 내가 오랫동안 보아오고 남몰래 품어온 소중한 사람. 내가 널 놓지 않으마. 내가 널 잊지 않으마”라며 신혜선에 키스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