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변광용 거제를 지키자고 호소하다
[거제=일요신문] 거제시가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변광용 시장이 이날 “코로나19로부터 거제를 지켜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변 시장은 “최근의 확진자 발생 추이는 우리 시의 인구수를 감안 할 때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된다”며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가장 우려했던 조선 소 내 감염이 현실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소를 넘어 지역사회까지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위태롭다”고 우려했다.
이어 “거제시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며 “무엇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다시금 커다란 희생을 부탁드리게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은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엄중하고, 더 물러설 곳도, 다른 선택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2.5단계 격상이 마지막 수단이라는 각오로 이번 사태를 종결시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제시는 21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 금지 대상인 유흥시설 5종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과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도 집합금지가 적용돼 문을 닫는다.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학원, 이미용업, 상점, 마트는 밤 9시까지만 문을 열고,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 모든 모임과 행사는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시는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동안 점검을 강화하고, 행정명령을 어겨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에 더해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변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만이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희망”이라며 “나와 가족,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거제시를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거제시는 소규모 집단감염의 연쇄 고리를 끊기 위해 지속적인 선제적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20일 거제시체육관과 옥포 오션플라자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마련하고 관련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집단감염의 근원지로 나타난 목욕탕과 스크린 골프장의 N차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자 목욕탕 관련 800건, 스크린골프장 관련 60건의 검사를 모두 마쳤다.
이날 선별진료소를 찾은 변광용 시장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방역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무증상 확진자에 의한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에는 12월에만 6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선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번지며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