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국민의힘 이진복 부산시장 예비후보<사진>는 23일 회동수원지 일대 상수원보호구역을 전면 재조정해 환경 친화적인 수변공간으로 만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시민들의 다양한 ‘치유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5호 공약인 ‘회동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전면 재조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회동수원지 주변은 지난 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그동안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과 각종 행위 규제, 불법·난개발 등으로 이를 재조정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공공주도 개발 필요성도 대두돼 왔다”고 말했다.
회동수원지 일대 상수원보호구역은 부산 금정구 23.5㎢(712만여 평), 기장군 47.4㎢(1,435만여 평), 경남 양산시 17.5㎢(530만여 평) 등 모두 88.5㎢(2,677만여 평)로 전국에서 대청호(179㎢), 팔당호(158㎢)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이다.
이 후보는 “이 일대가 비상급수 시설인 회동수원지를 대체할 비상급수 취수원을 확보하지 못해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2일 2호 공약으로 발표한 ‘터널식 강변여과’를 도입하게 되면 부산의 먹는 물 독립과 비상급수 취수원 확보가 가능해져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을 환경부에 건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장정수장은 현재 회동수원지로부터 하루 11만8천 톤의 원수를 공급받아 동래, 금정, 해운대구, 기장군 등의 일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터널식 강변여과 방식이 도입되면 이 일대 시민들에게도 순도 99.9%의 맑은 물을 공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현재 상수원보호구역 관리규칙에는 유하 거리를 최대 7㎞까지 지정할 수 있으나, 이 지역은 11㎞로 지정돼 있다. 이에 대한 재조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은 부산시가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환경부(장관)의 승인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경남 양산시 등과 협의를 한 뒤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지적고시를 하면 된다.
이진복 후보는 “회동수원지 주변 상수원호보구역 전면 재조정으로 이 일대를 사람과 환경, 역사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수변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생태자원 보존이 우선되는 환경 친화적 그린 수변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삶의 질 향상, 여가와 휴식을 향유하는 공공 어메니티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시민들의 다양한 ‘치유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사계절 가족캠핑장 등 가족친화적인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치유 숲길과 수변테마파크 등을 만들어 코로나로 지친 의료진이나 시민들의 힐링 공간, 코로나 블루, 암 수술 후 아토피 완화 등 심신회복과 휴양,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시민건강과 알찬 여가활용이 어우러진 획기적인 친수공간을 재구성할 것”이라며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각종 생활체육시설 설치로 건강과 여가를 누리는 공간으로 만들고, 갈맷길 추가 조성, 생태탐방, 자연학습 공간은 물론, 문화와 역사 등이 만나는 ‘이야기 길’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진복 후보는 “지역특화 맛집거리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고 모이는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토피어리 축제, 친환경농산물 축제 등 자연친화 원예 힐링 이벤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수변야외무대 설치 등 다양한 공연장을 마련해 수변공간과 함께 호흡하는 도시 내 ‘오픈스페이스’로 만들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