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남교육청의 교육공무직 무시험 채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최근 경남교육청이 ‘방과 후 학교 자원봉사자’ 348명을 오는 3월 시험 없이 주 40시간 무기계약직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야권에서 강한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구)은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과 함께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교육청은 당장 청년의 꿈을 짓밟는 꿈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의원은 국민의힘 산하 청년 의원 모임인 청년의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청년의힘에 따르면 이번에 교육공무직으로 전환되는 자원봉사자들은 지난해 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고 시위를 계속 갖자 진보 성향의 박종훈 교육감이 이를 수용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들 중에는 지난해 8월에 자원봉사자로 채용돼 3개월 만에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된 사람도 있다”며 “기존 업무만으로는 주 40시간을 채우기 힘들어 ‘방과후 실무사’라는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 혜택을 본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교육청은 당장 취준생의 꿈을 짓밟은 계획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감사원 감사를 통해 교육공무직 채용 특혜를 추진한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책임을 묻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