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요신문] KBO(한국야구위원회) 정지택 제23대 총재의 취임이 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오규석 기장군수가 “KB0 정지택 신임총재의 첫 단추는 부산 기장 한국야구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라고 밝혔다.
오규석 군수는 4일 “기장군은 KBO의 약속을 믿고 한국야구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지역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등 최고의 야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기장군은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제 KBO의 결정만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야구명예의 전당과 함께 기장군을 뉴욕의 쿠퍼스 타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기적의 야구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1분 1초가 급하다. KBO 정지택 신임총재는 조속히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해 5천만 대한민국 국민과 약속한, 340만 부산시민과 약속한, 17만 3천 기장군민과 약속한 사업의 마침표를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기장군은 법적인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장군에 들어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안건은 2020년 12월 16일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에서도 결정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이에 오규석 군수와 관계부서 직원들은 한국야구명예의 전당 건립을 촉구하기 위해 정지택 신임총재와의 면담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기장군은 한국야구명예의 전당 주변여건 조성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만큼, 하루 빨리 명예의 전당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2020년 10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한국야구회관빌딩 앞에서 KBO의 실시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은 한국야구 100년,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야구명예의 전당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409번지 일원에 지상 3층, 건축연면적 3천300제곱미터의 규모로서 건립되며 1층에는 다목적홀·해외자료실·영상관, 2층에는 아마관·프로관·야구강의실 3층에는 명예의 전당과 대회의실·옥상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은 2014년 부산시·기장군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기장군으로 유치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14년 ‘KBO-부산시-기장군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에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17년 부산시가 설계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실시협약에 의거해 기장군은 약 1,850㎡의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는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건립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운영을 맡기로 했다. 협약 이후 KBO 운영진 교체와 운영비 부담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야구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기장군의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는 196,515㎡면적에 기장군이 280억원(현대차85억)을 투입해 정규야구장 4면과 리틀야구장 1면과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조성하고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군은 앞으로 120억원을 추가로 투자(53억원 기투자)하여 실내야구연습장 및 야구체험관, 부설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이미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2016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 2018년 기장국제야구대축제,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올해도 KT wiz 프로야구단이 2021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를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