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제9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11월 21일 열린 경상대-경남과기대 연계협력 ‘청소년 자연생태체험’.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제9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2013년 제2회, 2016년 제5회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고 2014년, 2017년에는 연속으로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은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기관·개인 등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사기 진작과 지속적인 교육기부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상 제도다.
2020년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에서는 공공기관 분과 23곳, 기업·대학·동아리·협회 및 단체 분과 22곳, 개인·수기 분과 14곳이 수상했다. 대학에서는 경상대, 부산대, 강릉원주대, 선문대,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가 받았다. 시상식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했다.
경상대학교 정우건 연구부총장은 “경상대학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 특강과 직업 체험 활동을 제공해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와 형평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2014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GNU 창의적 체험학습(다양한 진로 특강과 직업 체험 활동)에 3만 7755명 ▲GNU 신나눔 자유학기제(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따른 체험 인프라 구축)에 2만 3366명 ▲지역협력 및 문화 프로그램(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1324명 등 모두 6만 2445명을 대상으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GNU 창의적 체험학습은 대학탐방, 바다로 고고싱, 오늘은 나도 간호사, 나무사랑 체험교실, 학과 체험, 기타 프로그램(공동실험실습관 탐방, 사서와 함께하는 도서관 알기, 가야 유등 체험 등) 등으로 운영했다.
GNU 신나눔 자유학기제는 대학방문 프로그램, 브나로드 진로체험버스, 지역 맞춤형 진로체험, 진로탐색 캠프 등으로 진행했다. 경상대학교는 이 프로그램에서 교육 소외 지역 청소년들에게 고른 교육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보상적 평등을 실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협력 및 문화 프로그램은 지역 내리사랑 멘토링, 지역협력 프로그램, GNU 문화가 있는 날, 기타 교육기부 활동(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 주민 주도 마을 만들기, 볼래로 페스티벌 등) 등으로 진행했다.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교육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무료 공연·전시회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도 제공했다.
경상대학교 정우건 연구부총장은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지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재능기부·교육기부·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는 당연한 의무이자 도리”라며 “특히 경상대학교는 교수·직원·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교육기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과 도약, 상생과 협력, 소통과 화합’하는 해
2021년 신년사를 하고 있는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국립 경상대학교(GNU) 권순기 총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경상대학교 총장으로서, 3월 1일 출범하는 ‘경상국립대학교’ 첫 총장으로서 올 한해 우리 대학교의 경영 방침이자 우리 모두의 실천 강령으로 ▲통합과 도약 ▲상생과 협력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여러분께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1월 4일 유튜브로 공개한 2021년 신년사에서 “2020년이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낸 해였다면, 2021년은 그 그림에 빛깔을 입히고 꿈을 드리우며 생동감을 불어넣는 해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첫째, 통합이 곧 도약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자”면서 “‘경상국립대학교’ 출범을 계기로 양 대학이 가진 강점과 장점, 교육 철학과 목표 등을 융합하여 새로운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 통합 모델을 창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 상생과 협력은 항상 우리의 구호가 돼야 한다”라고 말하고 “올해는 지역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혁신을 이뤄내는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통합 경상국립대학교가 명실상부하게 경남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순기 총장은 “셋째, 반드시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구분 없이 경상국립대학교 구성원으로서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 경상국립대학교 교직원이 먼저 지역사회로 나아가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순기 총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국가 거점 국립대학 교직원으로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수요자 중심의 대학 행정에 대비하고, 정보와 시설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개방형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코로나19 시대를 슬기롭게 건너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새해에는 경상국립대학교의 희망과 목표를 향한 담대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함께 갑시다. 경남지역의 혁신을 위해 상생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함께 손을 잡읍시다. 코로나19 시대에 대학교육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2021년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와 약속을 강조했다.
한편 경상대학교는 2021년 시무식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권순기 총장의 신년사 녹화 영상을 교직원들에게 송출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