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사진=부산시
[부산=일요신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1일 오전 전국에 방송되는 아침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덕신공항 진행 상황, 부산형 재난지원금 등 부산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
먼저,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가덕신공항에 관련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세계등록엑스포 유치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전 세계 주요 도시와 한번에 연결되는 교통편이 가장 중요하고 2029년 개항이 꼭 필요함을 재차 호소한 것이다.
속도전을 강조한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변 대행은 “일반적인 절차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은 2036년이 되어야 개항할 수 있지만, 특별법 안에는 사전타당성 조사나 예타 조사 같은 사전 절차를 압축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며 “그 법이 2월 말까지 반드시 통과가 돼야만 6년 여를 앞당겨 2029년에 개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얘기가 진행 중인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국토부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정부가 소극적이라는 항간의 의견을 일축했다.
정부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더한 부산형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변 대행은 “전세버스나 마을버스 기사 등 코로나19로 승객 감소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나 관광업계 문화예술계 분들이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부산형 지원금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지자체 재원이 한정돼 있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에 대한 선별 지급을 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자체 선별 지원마저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1,000명 이상 모여 대면 예배를 한 교회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며칠간의 경고 기간을 가진 뒤 폐쇄명령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전국의 청취자들은 “지자체가 무슨 수로 보편 지급하나”, “제발 예산 좀 늘려 실질적인 보상이 되도록 해달라” 등 보편적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선별적 지급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또한 “가덕도(신공항)는 중앙정부사업”, “지금 부산에서 해외 나갈 때 90%가 인천 가서 탄다”며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한 기대 섞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변 대행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사퇴를 한다면 1월 말이나 2월 초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최대한 순리대로 따르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