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 전경.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마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광명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41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는 소상공인 사업체 일반 운영 현황, 코로나19 이후 경기전망,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광명시 지원정책, 2020년 광명시 소상공인 민생안정저금 지원 만족도 등 4개 분야 12문항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응답한 4,410명 중 88%가 임차로 그중 86%가 월세였으며, 자가 운영은 9%로 영세 소상공인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여성 대표자가 55%로 남성 대표자보다 많았다.
현재 업종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4%가 직장 또는 그전창업 업종 등 경험을 살려서 선택했다고 답했으며, 업종분석 등 수익성을 고려해 창업한 경우는 10%에 그쳤다.
또한 50%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출액과 고객 수가 50%이상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패턴변화(40%), 코로나19 직접 영향(33%), 온라인 시장의 성장·주변 지역자원 연계 부족·상권 자체 경쟁력 미비(6%) 순으로 답했다.
소상공인 영업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소상공인정보 플랫폼(29%), 상권구조개선(14%), 지역공동체 강화(11%), 도시재생 등 연계(9%), 온라인시장 연계(9%), 광명시 대표 콘텐츠 개발(9%), 주변지역 자원활용(8%), 대중 교통 등 접근성 확대(3%), 신업종 신서비스 창업(2%)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광명시에 바라는 정책은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23%), 대출보증 지원 확대(22%), 임대료 제한 등 임대차보호법 강화(15%), 소상공인 권익보호(13%),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소상공인의 생애단계별 지원(10%) 등이 나왔다.
광명시 코로나19 소상공인 민생안정자금 지원 만족도는 보통이 38.4%, 불만족이 33%, 만족이 21%였으며 홍보 부족, 지원 금액 불만, 서류의 복잡함 등을 불만족의 이유로 들었다.
그 외에도 임대료 지원, 공공배달앱 지원, 보편적 지원, 지원금 신청 절차 간소화, 문자를 활용한 홍보, 소상공인 민원 신청 시스템 마련, 권역별 소상공인 대표 선출을 통한 의견 공유 등의 요청이 있었다.
광명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소상공인들을 위한 교육, 상권분석, 홍보, 유관 기관 연결, 민원 상담,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온라인 창구인 자영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과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으로 상인들의 역량강화와 상권 환경개선을 지원하고 골목상권 이동콘서트로 홍보를 강화한다.
소상공인 공공배달앱인 경기도 배달서비스 ‘배달특급’으로 소상공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배달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원,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스마트 상점가 시범사업, 스마트 슈퍼마켓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소상공인 간담회를 수시로 마련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최우선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코로나19로 시름에 깊어가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말씀해 주시면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