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8시경 의령군 청사 앞에서 1인시위중인 경남희망연대 공동대표 김창호 모습 (사진제공=경남희망연대)
[경남=일요신문] 경남희망연대 의령지회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전·현직 의령군수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백삼종 부군수의 불통행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희망연대는 이날 “우리는 오늘 2만 7000여명의 의령군민들과 군민들을 대표하는 의령군의회를 비롯한 600여 공무원들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소통하지 않는 ‘불통’ 백삼종 부군수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집회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는 백 부군수를 부정부패로 지역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구속 수감된 오영호·이선두 두 전직 군수로 인해 막대한 정신적 피해와 붕괴된 지역 경제의 안정을 되찾고 민심수습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도에서 군수권한대행에 임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백 부군수의 불통은 오만방자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백 부군수는 취임 초기 언론인들의 접견뿐만 아니라, 지역 내 각급 기관·사회단체장들의 면담신청은 물론 의회에서의 만남 건의도 거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군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군림하는 공무원 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7일 이뤄지는 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군수가 궐위 중인 상황에서 백 부군수가 단행한 상반기 인사를 두고 공무원노조의 1인 시위에 이어 군의회까지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5선인 김규찬(무소속) 의원은 올해 첫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 권한대행의 인사는 전 군민과 공무원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였다”며 “공무원노조에서 이번 인사는 소통할 수 없는 독불장군에 의한 인사로 변명도 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6개월 전보는 가능한 하지 않겠다는 것이 역대 군수와 의회와의 약속이었다”며 “의회에서도 공정한 인사를 주문했고, 적어도 6개월짜리 보직변경은 하면 안 된다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공염불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군민과의 불통, 의회와의 불통, 공무원과의 불통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백 군수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