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박우식 기장군의원. 사진=기장군의회
[부산=일요신문] 부산 기장군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제명과 탈당 등으로 소수당으로 전락하자 이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기장군의회에 5명을 당선시키며,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후 민주당 부산시당은 2019년 10월 25일 부의장이었던 성경미 의원을 ‘당론위반’으로 제명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30일 김혜금 의원마저 ‘당 품위 훼손’으로 제명했다.
올해 들어 박우식 의원마저 지난 1월 25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하며, 이제 소속 군의원은 황운철·우성빈 의원 단 2명만 남았다.
특히 박우식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며 당을 향해 뼈아픈 일침을 남겼다. 그는 “정당 정치가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선거를 통해 기장군민이 만든 의회 구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민심 왜곡 사태’가 생기자 민주당원을 중심으로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재선의 박재호 국회의원이며, 기장군 지역위원장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최택용 전 수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여권 인사는 “집행부를 잘 감시하라는 기장군민의 명령을 당과 지역위원회가 스스로 걷어 차 버린 꼴이 됐다. 이에 대한 책임은 분명 누군가는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