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기업투자유치 설명회 모습.
[부산=일요신문] 오규석 기장군수는 “대기업들이 곳간과 쌀독 자금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지방에 투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 군수는 지난 5일 국내 기업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기업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최근 동남권 산단 내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등을 비롯해 주요 국책사업이 가시화되고, 산단 준공시기가 다가오면서 동남권 산단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마련됐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날 설명회와 현장방문을 직접 주관하면서 “예전에는 나라에 큰 흉년이 들면 부자들은 스스로 곳간을 열어 인근 주민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고, 곳간이 부족하면 쌀독까지 긁어 나누어 줬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방은 대흉년이다. 이럴 때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곳간과 쌀독에 있는 자금을 과감하게 지방에 투자해야 한다. 그 중심에 바로 동남권 산단이 있다”며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인식과 발상의 대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이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하며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런 대규모 투자는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동남권 산단은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사업,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추진 중인 국책사업과 관련한 기업 유치로 향후 기장군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미래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동남권 산단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큰 관심을 가지면서 “특히 동남권산단은 주변 도시 산단에 대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첨단 의과학 연관산업의 직접효과도 탁월하다. 기장군의 주거·교통·문화·교육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숲과 바다를 끼고 있는 쾌적한 환경도 훌륭하다.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 장안읍 일원의 1,478,772㎡(약 45만평) 부지에 첨단 국책사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0년 8월 산업단지조성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1단계 연관산업 부지 50필지(분양면적 234,503㎡,)에 대해 분양이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1월말에는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관계자가 동남권 산단을 방문하는 등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에도 큰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