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 클리닝 내부 모습
지난 2019년 김해에 설치돼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올해 거제, 함안, 고성에도 생긴다.
공동세탁소는 도내 산업단지 및 공업단지 내 중소기업 노동자의 작업복을 낮은 비용에 세탁해줌으로써 가정 내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복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가 추진하는 노동 권익 증진 사업이다.
경남도 ‘공동세탁소’는 2019년 11월 김해 골든루트산단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1층에 전국 최초로 설치돼 2020년 12월 말 기준 700개 중소기업이 이용했으며, 총 4만1천여 벌 세탁했다.
일반 세탁소의 작업복 세탁비가 3천 원 정도인 것에 비해 공동세탁소는 1벌 당 500원으로 노동자가 공동세탁소를 이용할 때마다 2,500원을 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작업복 세탁소를 이용하는 노동자 A씨는 “기름이 묻은 작업복을 일반 세탁소에 가져가면 잘 안 받아준다”며 “공단 근처에 있어 개인적으로 이용하기도 편리하고, 한 벌에 500원 밖에 안하니까 경제적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공동세탁소 시책은 행정안전부 ‘20년 주민생활 우수 확산사례로 선정됐고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에도 기여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보다 많은 도내 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경남도는 지난해 5월 거제, 함안 지역 확대를 위한 관계자 회의를 개최하고 7월 16일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거제시, 함안군 지역에 공동세탁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세탁소 설치를 위해 경남도, 거제시, 함안군뿐만 아니라 LG전자에서는 세탁기, 건조기 기부를 농협, 경남은행에서는 차량을 지원하기로 함으로써 민·관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고성군 공동세탁소 사업이 2021년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까지 도내 공동세탁소가 총 4개소 운영될 예정이다.
김재원 경남도 노동정책과장은 “공동세탁소는 도내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보다 나은 노동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노동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타 시·군에서도 많은 관심과 설치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방역단 효과 ‘톡톡’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지난달 4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경남도 인터넷방역단’이 1월 말까지 활동실적을 공개했다.
경남도는 계속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른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김경수 지사의 대책마련 지시에 따라 3개반 8명으로 ‘인터넷방역단’을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
인터넷방역단은 도 코로나 상황반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음식점, 공공기관, 시설물 등)을 기초로 확진자가 마지막 방문한 날로부터 14일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이동 경로에 따른 상호명, 기관명이 그대로 방치돼 있거나 개인정보가 있을 경우 관련정보를 삭제 또는 수정하고 있다.
1월 말까지 활동을 통해 545건의 확진자 이동경로를 대상으로 2,624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확인했다.
이중 170개 사이트 733건 시설물(상업시설,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 자료는 삭제를 완료했으며, 133개 사이트 1,885건 시설물 자료에 대해서는 비공개 등을 진행 중이다.
연락 가능한 메일주소, 전화번호 등이 없어 수정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되거나, 몇 번에 걸친 수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는 122개 사이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정보의 탐지·삭제업무를 더욱 강화해 추진한다.
공공기관 등 2,199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운영자에게 삭제 또는 수정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인터넷상에 공개 중인 비공개 동선정보에 대한 도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도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의 동선과 상호명, 작업장 위치 등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공개된 정보는 일정기간(14일) 이내에 삭제되거나 비공개로 전환되어야 하나 개인운영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이를 발견한 도민은 누구나 ‘경남도 코로나19 누리집 인터넷방역단’ 또는 전화로 신고하면 된다.
강승제 경남도 인터넷방역단장(정보담당관)은 “코로나19로 인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인터넷방역단이 한 달 동안 2,600개 사이트를 검색해 대응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민의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돼 희망을 갖고 일상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구수와 관계없이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한 지역일수록 인터넷에 더 많은 자료들이 게시돼 있어 이에 따른 2차 피해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 검색결과 코로나19와 관련한 인터넷 청정지역은 의령군으로 현재까지 삭제대상 시설물이 도내 유일하게 ‘0’건이었다.
#도내 수출중소기업 해외전시회 참가비 지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도내 수출중소기업 33개사를 대상으로 해외전시회(박람회) 개별참가비를 지원한다.
‘해외전시회(박람회) 개별참가 지원 사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마케팅 활동의 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무역업계의 수요가 많았던 해외전시회 개별 참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온·오프라인 형태로 지원한다.
올해 총 지원금은 1억6,500만 원이며, 선정된 업체에게는 최대 500만 원 이내의 부스임차료(오프라인 시)나 전시회 참가비(온라인 시)가 지원된다.
타 기관의 지원 없이 전액 자비로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가 대상이며, 수출기반 준비도, 지역경제 기여도, 기술경쟁력 등을 평가해 참여기업을 선발한다. 다른 사업과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접수 기간은 2월15일부터 3월12일까지다. ‘경상남도 해외마케팅 사업지원시스템’ 내 ‘사업공고 및 신청’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경남도 중소벤처기업과 또는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로 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전시회 참가에 제약이 많아 온라인 전시회 참가비 및 기업·제품 홍보동영상 제작비로 지원범위를 확대해 18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도내 k사는 의류 업체로 부스비를 지원 받아 프랑스 파리의 한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구매자 30명을 확보하고 계약액 5만 달러를 성사시켰다. 업체 관계자는 “인지도도 높아지고 여러 국가의 동종업계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며 “내수시장에서 해외 수출판로를 개척하는데 있어서 일등공신인 사업”이라고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 전시회에 참가해 참가비를 지원 받은 화장품 업체 도내 s사는 “코로나 사태로 해외출장이 불가능한 시점에 온라인 전시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자사의 경쟁력 확인, 바이어 발굴 등의 중요한 수단이 됐다”며 사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성흥택 경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해외전시회(박람회) 개별참가비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이 희망하는 전시회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으므로 만족도가 높고 기업별 집중지원이 가능하다. 기업에서 이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진출과 수출증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