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혼성그룹 퍼스트(FIRST)가 리메이크 곡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를 들고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남녀 각각 네 명씩 8인조 남녀 혼성그룹인 퍼스트는 발랄한 느낌의 원곡을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섹시한 곡으로 리메이크한 뒤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 퍼스트 여덟 명의 멤버 가운데 여성 멤버인 제니 하지 설희 리나 등을 만났다. 제니는 데뷔곡 선정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한다.
지난 2008년 오디션을 통해 만난 여덟 명의 멤버는 각각 다른 장기를 갖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 배우 출신인 제니를 비롯해 하지는 연기와 노래에 모두 능하고 설희는 현대 무용, 리나는 한국 무용을 전공했다. 남성 멤버들 역시 보컬 정훈, 랩과 노래를 맡은 한샘, 비보이 출신의 댄서 라쿤, 그리고 연기를 전공한 레이 등 쟁쟁하다. 여덟 명의 멤버를 소개한 하지는 서로의 장점이 달라 서로 과외를 해주며 실력을 키워왔다고 설명한다.
“지난 2년 동안 함께 연습하며 서로의 장기를 나눠가지려고 노력했어요.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 멤버 전원이 탄탄한 실력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거든요.”
무용을 전공한 설희는 퍼스트의 가장 큰 무기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를 손꼽는다. 뮤직비디오에도 이런 강렬한 퍼포먼스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노래만 들으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지만 우리 무대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비보이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라쿤의 등치기 댄스를 비롯한 고난이도 안무를 많이 선보이고 있거든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뒤 2년여의 연습기간을 거쳐 어렵게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룬 이들은 요즘 Mnet <슈퍼스타K 2>를 함께 시청하면서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돼 연습생 생활을 하던 시절이 많이 생각나요. <슈퍼스타K 2>를 보니 TOP 11에 뽑힌 분들 실력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그걸 보며 멤버들끼리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얘기를 자주 하곤 해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