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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장 후보 | ||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던 5월31일. 울산공항에는 시내 주요호텔을 잇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만난 몇몇 울산 시민은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이번에는 아마 송철호씨가 될 겁니다. 3번인가 나왔다 떨어졌는데, 그때마다 막판에 지역감정 때문에 떨어졌거든요. 이제는 인물을 보고 찍어야 된다는 여론이 많습디다.”
월드컵 때문에 투표율이 낮으리란 전망도 나왔다. “월드컵 때문에 투표를 얼마나 할지 모르겠심더. 프랑스하고 평가전이 있던 지난 일요일(5월26일)에는 도로에 차가 한 대도 없대예. 투표율이 낮으면 아무래도 조직표가 있는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능교.”
울산 유권자 분포의 특수성을 지적하는 시민도 있었다. “울산은 같은 영남이래도 노동자들이 많아서 조금 특수한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북구하고, 현대중공업이 있는 동구는 절대적으로 민주노동당이 우세합니다. 전체 주민의 상당수가 노조원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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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울산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었다. 울산시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시청에 근무하는 동안 부하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국회의원이라면 모를까,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는 결국 행정가 출신을 시민들이 더 선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로부터 예산을 따와야 하는데, 송철호 후보가 정치권에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민주노동당 출신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지금까지야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지만, 막판에 가면 달라질 것”이라며 “(여론조사상) 앞서 있다는 점이 더 불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후보 등록 직전인 5월27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울산을 직접 방문, 시민들에게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울산시장 선거는 정당간 대결구도라기보다는 인물 본위의 선거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양상이 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