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은숙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내에 호남지역 인사를 4분의 1(5명) 규모로 우선 추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월 24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1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취약지역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의 규모로 우선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취약지역은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으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이 해당된다. 사실상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내에 호남 인사를 5명 규모로 우선 추천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해 10월 14일 1차 회의에서 호남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우선 추천제도 도입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이번 개정안은 전통적인 당 약세지역이었던 호남지역을 배려하고자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번 당규 개정을 계기로 국민통합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정으로 호남과 동행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각오”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호남지역에 끊임없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8월 보수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과거 당 인사들의 ‘망언’ 등을 사죄했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에 동참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