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래점에 위치한 ‘선아트갤러리’에서 고객들이 작가의 미술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백화점에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갤러리’가 속속 입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높아진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예술 분야까지 손을 뻗치면서다. 줄어든 외부 활동 대신 집에서 지인들과 소소하게 모임을 갖거나 집콕 하는 인구가 늘면서 집을 멋진 카페나 갤러리 못지않은 정서적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은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팝업 행사를 통해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술 작품 모시기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는 국내외 최고 미술 작품 전시 및 판매하는 ‘벨라뮈제’ 팝업스토어를 열고 경매를 통해 수억 원 대의 초고가 작품을 판매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또한 고가 미술작품을 비롯해 중견 작가의 작품 등 다양한 예술 작품 행사를 유치 해 나가면서 행사 평균 수천만 원에 이르는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미술 대중화 추구 갤러리 브랜드 ‘위아트’를 지난 2월 5일 아쿠아몰 6층에 신규 입점시켰다. 대표 상품으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리터칭 명화가 있으며 석고 아트 오브제, 도리아 팔각 거울 등 홈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판매한다.
특히 고가 작품 대비해 만족도 높은 가성비 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미술을 전공한 큐레이터가 상주해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는 중견작가와 신인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 및 판매하는 ‘선아트 갤러리’가 오는 말까지 팝업 행사를 전개한다. 한국미술협회 소속 중견작가와 신인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 및 판매한다.
가격은 3만원 대부터 2백만 원까지며 다양한 유화 작품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가정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포슬린 작품과 유럽 도자기를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 아트 전문관 ‘케이파스(KPAS)’도 입점했다. 포슬린 아트는 자기를 의미하는 포슬린(Porcelain)과 예술(Art)의 합성어로 도자기 공예를 의미한다. 매장에서는 홈 인테리어를 위한 도자기 구매와 함께 취미반, 전문반, 원데이클래스 등 도자기 아트 클래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그 밖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 1층과 2층에도 각 뮤제그란다르, 끌로드사파 등 미술 작품 전문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롯데쇼핑 커뮤니케이션실 정호경 홍보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 인테리어’ 라는 단어가 익숙해지면서 집이나 사무실 등 자신만의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꾸미고자 하는 소비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일어나고 있다” 라며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관련 행사를 적극 유치 및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