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야문화축제 모습
김해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021년 가야문화축제 개최에 대해 시민 설문조사를 오는 26일 부터 내달 7일까지 10일간 김해시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설문항목은 축제개최 여부 의견(개최, 취소) 및 사유 등이다.
축제 개최(비대면 중심, 축소 운영) 사유는 ▲김해시 대표 축제의 연속성 확보, ▲코로나19 블루 극복을 위한 비대면 중심의 축제 개최, ▲예술단체 등 활동 보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을 꼽은 반면, 축제 개최 취소 사유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위험, ▲축제예산을 재난지원금으로 투입, ▲예산 투입 대비 축제 성과 미비 등이다.
김해시와 (사)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는 본 설문을 통한 시민여론 수렴 결과를 참고하여 3월중에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가야문화축제는 김해시의 대표축제로 가락국을 건국한 김수로왕의 창국정신을 기리고 우수한 가야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59년 전인 1962년부터 시작,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
#건축문화유산 보존·활용 위한 비지정 건조물 전수조사 추진
비지정 건조물 주천갑문
김해는 시내에 소재하는 9개소의 국가사적이 모두 가야와 연관돼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가야고도(加耶古都)이기도 하지만, 일제강점기 중요 식량 수탈지이기도 했던 김해에는 근현대의 역사를 간직한 건조물들도 곳곳에 남아있다.
김해시는 이러한 근현대 건조물들을 비롯해 급격한 도시화로 멸실·훼손에 직면한 비지정 건축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김해시 비지정문화재(건조물) 전수조사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용역은 지난 달 17일 착수해 오는 8월 15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진행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018년부터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핵심자원 발굴을 지시하는 등 근대문화유산 발굴에 노력해 왔다. 낙동철교, 진영역, 마사터널 등은 활용사업을 통해 문화관광 시설로 거듭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농민 수탈과 이에 대한 저항의 주요 배경이 된 김해평야와 대산평야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상당부분 부산시와 창원시에 편입 된데다, 비지정문화재의 특성상 관련 예산 마련도 순조롭지 않아 근대문화유산 발굴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김해시는 관련 예산 5천만원이 확보됨에 따라 그 동안 경상남도 근대건축문화유산 DB, 언론 기사, 시민 제보 등을 통해 파악된 39개소의 비지정 건조물을 중심으로 김해시 전역의 비지정 건조물에 대한 학술조사를 발주하게 됐다.
39개의 조사대상 건조물에는 근현대 수리시설과 산업시설, 적산가옥(일본식 주택), 농촌가옥 뿐만 아니라 사찰, 성당, 교회 등 종교건축물과 석탑과 같은 석조 건조물도 포함됐다.
용역을 맡은 기관은 (재)강산문화연구원으로 용역기간 동안 비지정 건조물의 문헌자료 수집, 문화재적 가치 판단, 보존·활용 계획 수립 등을 수행하게 된다.
조사대상 건조물에 대한 일반조사가 완료되는 4월까지 역사적 건조물에 대한 추가 제보도 가능하다.
일반조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검토를 거쳐 향토문화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건조물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김해시는 보존가치가 있는 건조물에 대해서는 문화재로 지정·등록하고, 향후 도시재생이나 미래유산 발굴 등에 핵심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건조물뿐만 아니라 무관심 속에 사라져가는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보존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원식 김해시 가야사복원과장은 “멸실·훼손에 직면한 비지정 건조물에 대해 우선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하게 됐지만, 김해시 향토문화재위원회가 활성화된 만큼 비지정문화재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 이번 학술연구용역이 최대한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김해시 건축문화유산 신규 발굴과 조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