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로 개선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이 3고로 열풍로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일요신문] “조업 효율을 제고하는 동시에 고로가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차다.”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3고로 열풍로 열효율을 개선해 원가 절감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 성공해 눈길은 끈다,
고로는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드는 설비로, 열풍로는 철광석과 쇳물을 녹이기 위해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설비다.
8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3고로는 열풍로 연소 압력이 높아 열을 축열(築熱) 연와에 열 전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열효율이 낮았으나, 1년간의 개선 활동을 펼쳐 열풍로 열효율을 6.2% 향상시켰다.
포항제철소는 열효율 개선을 위해 열효율을 높이는 최적의 조업 환경을 이끌어냈으며, 연소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압력과 혼합 가스 열량도 도출해 조업에 적용해 연소 효율을 대폭 늘렸다.
또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조업과 상호 연동해 최적의 혼합 가슬량을 투입할수 있도록 혼합가스 유량 자동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열풍로 조업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조업 효율을 높였다. 시스템을 이용하면 작업자가 실시간으로 열풍로 연소 상태를 체크하고 조업 이상 발생 시 신속하고 편리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포항제철소는 열효율 개선에 따라 혼합 가스 사용량을 저감시켜 연간 28억9000만원의 원가를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도 대폭 감축했다.
특히 연소에 사용되는 혼합가스 양을 저감시켜 연간 CO2 배출량을 9800여t 감축했는데, 이는 소나무 7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김학민 포항제철소 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과 설비 관리를 통해 세계 1등 고로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