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이승재이사)이환호(고신대유헬스센터장)최재형(아크블록 대표)
의료블록체인 기술기업 베타랩스(대표이사 김호광)와 아크블록(대표이사 최재형) 컨소시엄은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과 DID(Decentralized ID) 분산 신원 확인 기술기반의 마이데이타 활용 및 스마트 결재시스템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3월 18일 오후 2시 고신대병원 유헬스케어센터에서 체결했다.
베타랩스와 아크블록이 런칭한 블록체인 앱인 바이오패스포트는 정보의 탈중앙화와 분산 신원증명 시스템으로써 븥록체인의 대표적 적용기술인 DID분산신원 확인을 기반으로 개인 환자가 마이데이타를 저장하는 앱이며 국가 간 이동 이력, 진료이력, 백신접종 이력등의 정보를 저장함으로써 환자의 진료 정확성과 편의성 및 안전성을 높이는 어플리케이션이다,
특히 외국인 환자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러시아어 등의 다국적 언어지원과 국가별 맞춤형 앱의 구현을 통해 외국의 현지 대행사를 통한 교류도 동시에 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앱을 적용하게 되면 기존의 밴사 위주의 결제 프로그램의 연계 어려움을 해결하고 코로나 이후 입국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상호 협력 및 기술보완을 위한 협약이 진행됐다.
고신대병원 최영식 병원장은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재외국민 및 의료관광 환자들을 위해 본 기술을 보완하고 안정화시키는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크블록(주) 최재형 대표는 “비대면 의료관련 앱을 바이오 패스포트 기반으로 만들어 부산지역의 외국인 환자유치에 적극 활용하여, 환차손 절감과 환자유치와 정산에 대한 비용절감 등을 환자에게 되돌려주고, 생성된 쿠폰은 지역사회에서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들고자 한다. 중국과 러시아 환자들을 1차 목표로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한 후 다양한 국가로 확장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블록체인 특구로 부산시가 지정된 후 물류, 관광, 보안, 금융 등에서 블록체인기반의 개발과 적용모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부분에서도 4차 산업의 선도기술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과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 간의 협업 모델로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한다.
#러시아 루박 환자 국내 보호자 자처한 이광미 씨, 감사의 편지 보내
재활치료 과정 당시 루박 환자와 이광미 씨.
병원비가 없어 고민하던 러시아인 장기입원환자의 2억원이 넘는 병원비 전액을 탕감한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에 한 중년의 여성의 장문의 감사편지를 보내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편지를 보내온 주인공은 지난해 여름 뇌출혈로 쓰러진 러시아인 루박 씨의 국내 보호자 역할을 맡았던 이광미 씨(부산시 동구 거주)다.
이 씨는 편지를 통해 “지난 2020년 7월경 119 구급대를 통해 의식이 없었던 루박씨를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성심 성의껏 의식이 돌아오고 재활치료까지 해준 고신대 병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러시아에서 생활 중인 루박 환자가 러시아에서 계속해서 고신대병원을 위해 감사히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박의 같은 동네 주민이었던 이 씨는 루박이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고신대병원에서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8개월간 헌신적으로 간병하며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
루박이 입원해 있던 병동의료진도 “이광미 씨가 없었더라면 보호자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어 루박의 치료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씨의 도움에 도리어 감사를 표했다.
루박은 지난 2월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시베리아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 일정에는 고신대병원 러시아 코디네이터가 동행하여 환자의 상태를 살폈으며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가족에게 인계했다.
고신대병원은 루박 환자가 현지에서 올바른 치료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소견서와 함께 의료기록 사본을 함께 송부했으며 3개월 치 처방약도 무상으로 제공했다. 환자는 현재 본국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수시로 이광미 씨와 휴대폰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최영식 병원장은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했고 항공료까지 부담하고 환자와 동행한 외국인 코디네이터는 귀국 후 자가 격리 2주일 까지 해야 했지만 우리 병원이 다시 한 번 장기려 박사님이 보여주신 인술과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모습을 실천한 것 같아 마음은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기려 박사는 생전에 병원비가 없어서 고민하던 환자에게 병원 뒷문을 열어줘 도망가게 한 일화로 유명하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도주의적인 인술 실천에 앞장서 의료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