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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가요계에 불어온 걸그룹 열풍을 타고 천편일률적인 걸그룹들이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실력을 앞세운 3인조 여성 그룹 시티 레이디(CITY LADY)가 데뷔곡 ‘뺨을 때렸어’를 들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멤버 세 명 모두 음악을 전공한 실력파들이다.
“저는 방송연예과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은지와 선영이는 둘 다 실용음악과에 다니고 있어요. 보통 소속사 오디션을 통해 인위적으로 팀이 결성되는 데 우린 음악하는 친구들 소개로 알게 됐어요. 그렇게 모여 지금 회사에 들어와 3년 동안 연습하며 호흡을 맞춰 한 팀으로 데뷔하게 됐죠.”
맏언니로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주경의 설명이다. 그들의 데뷔곡 ‘뺨을 때렸어’는 하우스 풍의 일렉트리컬한 사운드 곡이다. 따스한 느낌과 쉬운 멜로디가 쉽게 귀에 들어오는 곡인데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은지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선 실력으로 인정받는 게 목표에요. 세 멤버 각각의 보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며 가창력에서만큼은 부족함 없다는 소릴 듣고 싶거든요. 요즘 걸그룹들이 참 많은데 우린 ‘제2의 다비치’를 꿈꿔요. 실력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된 뒤에는 연기와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보고 싶어요.”
메인 보컬 은지가 밝히는 당찬 각오다. 그룹 시티 레이디는 시크하면서도 차가운 도시 여성을 콘셉트로 잡고 있다. 그래서 그룹 이름도 시티 레이디. 여가와 사랑, 그리고 일을 모두 즐기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은 ‘여락(여자의 즐거움)’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런데 더욱 재밌는 부분은 이런 시티 레이디의 콘셉트와 캐치프레이즈를 만드는 과정에 팬들이 매우 깊이 관여했다는 점이다. 막내 선영은 트위터를 통한 팬들과의 교류가 너무 즐겁고 설렌다고 말한다.
“주경 언니가 먼저 트위터를 시작한 뒤 은지 언니랑 저도 하게 됐어요. 그렇게 데뷔를 앞둔 연습생 시절부터 트위터를 시작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데뷔도 하지 않았는데 팬 분들이 생기면서 포털사이트에 우리들 페이지가 생겼을 정도예요. 그렇게 트위터를 통해 여러 팬 분들과 함께 데뷔를 준비했어요.”
데뷔를 앞두고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 팬들이 감상평은 물론 어느 부분에서 더 감정을 실어야 될 것 같다는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앨범 재킷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트위터에 사진과 재킷 시안을 올리면 팬들이 사진에 대한 평부터 구체적인 재킷 구성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그렇게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데뷔한 그룹이 바로 시티 레이디다. 그리고 이젠 무대를 통해 소중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데뷔를 앞두고 어떤 분이 트위터에 ‘데뷔하면 꼭 무대에 선 모습을 보러가겠다’는 글을 남겨주셨어요. 그래서 ‘꼭 와 달라’고 부탁의 글을 남겼더니 금세 ‘방청석에서 강냉이 먹는 사람이 있으면 나인 줄 아세요’라는 글을 남기셨어요. 그래서 요즘 우린 무대에 설 때마다 강냉이 먹는 분을 찾고 있어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