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접종 캠페인
[부산=일요신문] 부산 온종합병원은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등을 상대로 한 대규모 접종시기에 때맞춰 코로나 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인다.
특히 최근 근거 없이 부작용을 부풀리는 가짜 뉴스들이 인터넷이나 SNS상으로 쏟아지면서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 기피를 예방하고 연내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1천여 명의 병원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기로 한 것이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과 온요양병원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면 부산시민공원의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에 월∼금요일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예진을 담당할 의사 2명씩을 파견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온요양병원은 또 “지난주 65세 이상 고령 입원환자 175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고, 접종 24시간 이내 10여 명이 미열과 근육통을 호소했으나 접종 사흘째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며 무조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유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2일부터 의사·간호사·직원·요양보호사 등 1천여 직원들의 명찰에 코로나 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다는 표식으로 ‘빨간 하트(♡)’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직원들의 백신 접종 사실을 적극 공개함으로써 병원을 드나드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감염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자는 목적에서다. 온종합병원 측은 의사·간호사들이 가슴에 매달고 있는 명찰의 ‘빨간 하트(♡)’ 스티커가 ‘코로나 백신 접종 확인 표식’이라는 점을 알리려고, 엘리베이터 등 원내 곳곳에 홍보 전단지를 붙여 놓았다.
온종합병원은 병원 옥상과 벽면에 각각 설치돼 있는 전광 광고판을 활용해 ‘코로나 백신! 꼭 접종해요!’라는 메시지를 매일 수백 차례 송출하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두려움을 갖고 있거나 기피하려는 어르신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온종합병원과 온 요양병원 직원들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중앙 방역당국의 접종 순서에 따라 코로나 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부터 부작용 관련 국내외 보도들이 쏟아져 나온 터라 처음엔 두려움을 가졌지만, ‘연내 코로나 극복 희망’을 꿈꾸며 대부분 접종했다.
온병원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병원장 TV’를 통해 정근 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체험 영상’을 직접 제작해 허위 부작용 보도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온종합병원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새해 1월 24일까지 코로나 선제 검사를 위해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 마루에 설치된 임시 선별 진료소에 의사 3명을 비롯해 간호사·간호조무사 42명, 임상병리사 6명 등 모두 51명의 의료 인력을 지원했다.
온 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4월부터 부산시민공원에 설치된 부산시 백신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등을 상대로 대규모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명백한 증거 제시 없이 부작용을 부풀린 가짜 뉴스들이 횡행하면서, 국민들이 접종을 기피할까 이번에 병원 차원에서 범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제 순서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기피하지 않아야 조속히 집단면역이 이뤄짐으로써 최대한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