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새로운 최대주주를 찾아 나섰다. 사진은 부산 북구 신라젠 본사. 사진=연합뉴스
신라젠은 지난 3월 3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정상화와 최대주주 변경 계획을 밝혔다. 신라젠은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밝힐 예정이다. 이미 3개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젠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신라젠은 이사진을 정비하고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3월 31일 신현필 전략기획 총괄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주상은 단독대표 체제에서 주상은·신현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대표이사변경을 공시했다. 지난 1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선임된 양태정 경영지배인은 주주총회 전날인 3월 29일 사임했다.
각자대표 체제에서 주상은 대표는 임상 파트에, 신현필 신임대표는 경영파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문은상 전 대표 등과 함께 미공개정보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라젠은 오는 11월까지 신규투자자 유치를 통해 자본금을 500억 원 이상 확충하고, 신규 최대주주의 15% 이상 지분 확보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최대주주 유치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월 신라젠 임원진 8명은 사임 일자가 없는 사임서를 작성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