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서울시장 후보. 사진=이종현 기자
[일요신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엔 나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기성 정치권에서 내가 30년 전에 내놓은 공약들을 지금 모두가 따라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판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 허경영을 기성 정치인들에게 채찍과 당근으로 활용해야 하고, 그래야만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경영 후보는 “여당 후보를 찍어도 야당 후보를 찍어도 또 누구를 밀어도 양쪽 세력들이 정신을 안 차리고 있다”며 “허경영에 투표하면 여야가 정신 차린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지난 2일 오후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 후보나 야당 후보나 서로의 부도덕성만 가지고 싸우고 있지, 시민을 위한 건설적인 얘기나 정책을 가지고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허 후보는 “여야가 정작 자신들의 잘못을 모르고 중요치도 않은 땅 가지고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며 “경찰도 아니면서 확증도 없이 떼를 쓰고 있으며 신문과 방송에 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때문에 망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 국민들한테 가야할 세금을 정치꾼들 뽑는데 사용하지 말고, 앞으로 서울시장은 서울시에서 공무원 30년 이상 한 사람 가운데 선임하는 임명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허 후보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은 아예 중앙선관위가 배제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고, 여야 말고는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며 “0.1%를 받은 자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도 1%에서 시작해 대통령이 됐고, 아웃사이더로 알려졌던 도널드 트럼프도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또도 아니고 이방도 아니고 계급도 없고 서열도 없는 놈이라고 술맛 떨어진다고 내치면 되냐. 그 내쳐진 거지 옷을 입은 사람이 알고 보니 이 도령이고 암행어사였다”라며 춘향전의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 후보는 “반장 선거 나갔는데 부잣집 아이만 인터뷰하고 가난한 아이는 빼버리면 되는 것이냐. 서울시장 후보를 받지 말든지, 정작 공탁금 5000만원 받아놓고 쓰레기 취급한다. 나라가 장사하는 거냐”면서 “유권자의 알권리를 총족시키고 암명선거가 아닌 공명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성 정치권에서 내가 30년 전에 내놓은 공약들을 당시에는 미친놈 취급하더니 지금은 모두가 따라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판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 허경영을 기성 정치인들에게 채찍과 당근으로 활용해야 하고, 그래야만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경영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말 잘하는 정치꾼들이 서울시를 노리는 이유가 뭐냐”며 “LH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서울시에는 SH가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