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대학원 재학 중 지난해 7월 24일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김희준 시인의 시비(시 ‘태몽집’)가 숨진 지 8개월여 만인 4월 5일 시인의 고향 통영 RCE 세자트라 숲(통영시 용남면 화삼리)에 세워져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그간 사후 49재 되는 날 유고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이 출간되어 지금까지 5쇄가 찍혀 나와 ‘시산맥작품상’, ‘올해의 좋은 시상’ 등을 잇따라 받는 등 국내 문단의 주목을 계속 받고 있다.
시집 출간일에 맞춰 통영 일원에서 김희준시비건립추진위원회(회장 김순효)가 구성되어 전국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의 후원에 힘입어 시비가 있는 ‘올리브동산’을 꾸미게 된 것이다.
제막식에는 웹진 광장 우원호 대표가 참석하여 ‘올해의 좋은 시상’ 상패를 직접 전달했다. 제막식 행사는 건립추진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표 시 낭송, 경과 보고, 시인 약력 보고, 위무곡 연주, 헌정곡 ‘안녕 낯선 사람’(권정애 음원) 발표,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추진위원회 김순효 회장은 “이 일에 모든 절차를 애정으로 마무리해 주신 강석주 통영시장께 감사드리고 이로써 우리 통영은 다른 도시가 갖지 않은 문학적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 강희근 고문은 “김희준 시인의 시비가 섬으로써 통영의 문학은 20세기라는 고전으로부터 21세기 현대라는 광장으로 나서게 됐다”며 “시비를 의미 있는 구성적 작품으로 형상화한 점은 그 창의성이 세계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인의 연재 산문 ‘행성표류기’가 곧 출판되어 나옴으로써 시적 이행의 양면적 등가성을 드러내 보일 것으로 기대가 된다.
#‘교육기부 우수기관’ 3회 연속 인증
청소년 자연 생태체험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3회 연속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대외협력처(연구부총장 정우건)에 따르면, 경상국립대는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에서 2014년에 국립대학 유일하게 3년간 인증(2017년 12월까지)을 받았고 2017년 12월부터 3년 동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3회 연속으로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경상국립대는 교육기부 우수기관 3회 연속 인증을 계기로 올해는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해 비대면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새로운 교육기부 누리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더욱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의 사회 환원 및 나눔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 대학생 동아리 등을 발굴해 교육부가 ‘교육기부 기관’으로 공식 지정하는 제도로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정부의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사회 환원 및 나눔 문화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GNU 교육기부’를 추진해왔다. 경상국립대는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재능기부 및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해오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일반인의 참여 폭을 확대했다.
경상국립대는 이를 위해 △교육기부 활성화 추진 체계 구축 및 프로그램 총괄관리 부서 운영 △학내 교육기부 우수부서(개인) 표창 △교육기부·대외협력 프로그램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대외협력협의회’ 운영 △학과별 특성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로 선택에 직접적인 기회 제공 △교직원의 재능기부 및 봉사활동 강화 △대학생 예체능 동아리 적극 활용 등으로 교육기부를 추진해 왔다.
경상국립대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18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361회 운영했는데 학생, 교사, 일반인 등 2만 223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GNU 대학탐방’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진로특강 및 직업과 연계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진로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2018년 31회에 3040명, 2019년 37회에 4070명이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진로선택에 관한 특강을 통해 나의 직업관에 대한 동기 부여, 맞춤형 탐방코스(인문사회계·이공계·기타 등) 선택으로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 제고, ‘미리 가 보는 대학’ 체험으로 대학에 대한 이해력 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
‘청소년 자연생태 체험’은 청소년들에게 자연생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자연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취하는 것으로, 2018년 2회 155명, 2019년 3회 150명, 2020년 1회 51명이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옛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협력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자연을 소재로 한 각종 체험 활동을 통해 참여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주는 등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대외협력처 정우건 연구부총장은 교육기부 우수기관 3회 연속 인증과 관련 “경상국립대는 2011년부터 다양하고 실질적인 체험 위주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한 비대면 교육기부 프로그램 확대, 새로운 교육기부 누리집 시스템 구축 등 더욱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강화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