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차기 국민의힘 대표에 불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서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야말로 국민에게 떳떳하게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면서 “저는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친이, 친박으로 패거리를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다.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느냐”면서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하며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산업화 세력의 2선 후퇴를 주장했다. 그는 “보릿고개라는 절대 빈곤을 이겨내고 산업혁명을 앞장서 이끌어왔던 산업화 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면서 “국민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한다. 그 중심에 산업화의 토양과 민주화를 자양분 삼아 나고 자란 20대 Z세대와 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때다. 역설적이지만 저를 비롯해 지금껏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