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쌓인 냉기는 체력과 컨디션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냉(冷)’은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냉증뿐만 아니라 상반신의 체온은 높지만 하반신의 체온이 낮아 온도차가 생긴 상태, 즉 몸의 표면 온도는 정상인데 몸속 체온은 저온인 상태를 뜻한다.
몸에 냉기가 돌아 혈관이 수축되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동맥의 혈액은 산소나 영양물, 면역물질을 온몸의 여러 기관세포에 제대로 공급할 수 없다. 또한 정맥의 혈액은 세포에서 탄산가스나 노폐물을 실어낼 수 없어 불필요한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못하고, 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에 이상이 생긴다.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도의 물을 준비한다=우선 체온보다 조금 높은 37~40℃의 따뜻한 물을 욕조에 준비한다. 이때 온도는 아주 뜨겁지 않고 적당히 따뜻함을 느낄 정도가 좋다. 반신욕을 할 때 물의 온도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에서 방호벽을 만들어 오히려 따뜻한 기운이 몸속으로 전달되지 못한다. 또 피부의 겉은 뜨거워졌지만 속은 냉한 상태가 계속되어 냉증을 악화시킨다. 추운 날에는 욕실 안을 더운 김으로 충분히 따뜻하게 한 다음 욕조에 들어간다.
▲가슴 아래까지만 욕조에 담근다=욕조에 들어가면 가슴 아래까지만 물에 담근다. 이때 어깨나 손은 물 밖으로 꺼내 놓고 있어야 한다. 반신욕의 최대 효과는 냉한 하체를 따뜻하게 해줌으로 상체와 하체의 체온차를 줄이는 데 있다. 몸 전체에 동시에 열이 전달되면 상체와 하체는 여전히 체온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계속 냉한 상태가 된다. 너무 춥다고 느낄 때는 어깨에 타월을 두르거나 20~30초 정도 잠깐 어깨를 물에 담근다.
▲10~20분간 느긋하게 땀을 낸다=10~20분 정도 느긋하게 몸을 담근다. 처음 몇 분은 물의 온도 때문에 약간 추울 수도 있지만 곧 따뜻한 기운이 몸으로 전달되고, 나중에는 콧등이나 이마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입욕을 하기 전 생수를 한 컵 정도 마시면 더욱 좋다. 욕조에서 나와 물기를 그대로 말린 뒤 다시 욕조에 들어가는 반복욕도 좋다.
▲목욕 후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반신욕의 효과를 높이려면 목욕을 마친 후 양말을 신고 하반신에 속옷 또는 타월을 덮어 보온을 해준다. 반신욕은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몸이 약한 사람은 하체를 발끝까지 따뜻하게 하고 편안히 누어 휴식을 취한다. 이때 상체는 되도록 얇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