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카드업체 A 사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입법 로비를 펼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에 이어 또 다시 불법 후원금에 대해 칼을 겨누자 정치권 역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검찰은 정치권이 후원금 수사에 대해 반발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2009년 고액 후원금 내역을 입수하는 등 더욱 수사 강도를 높여온 바 있다(<일요신문> 968호 참고).
이번에 검찰의 타깃에 오른 것은 국회 정무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다. 검찰은 A 사가 올해 초 몇몇 정무위 의원들에게 500만~1000만 원가량의 후원금을 건넨 것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A 사 임직원들이 해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냈다. 회사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청목회의 경우 의원들이 ‘자발적 후원금이며 대가성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경우) 불법성을 최대한 입증한 후 본격적으로 소환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검찰 안팎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은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은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야권 의원들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비록 한 명뿐이지만 중진급 인사여서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도 유력한 정치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청목회보다 전체적인 숫자는 적어도 후폭풍의 세기는 더욱 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검찰은 다른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도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한때 검찰 내에서 정치권을 의식해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준규 총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강공’을 택한 이후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lyo.co.kr
여 중진급 의원도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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