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는 30일 시청 현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일요신문] 인천광역시의회는 30일 시청 현관 앞에서 신은호 의장을 비롯해 손민호(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의원 등 30여 명과 녜잉뺴잉송(여, NYEIN PYAE SONE) 씨 등 주한 미얀마 봄 혁명 지지자 단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인천시의회는 ‘주한 미얀마 봄 혁명 지지자’ 모임 관계자들과 함께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탄을 발포하고, 무자비한 유혈 진압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무고한 생명을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며 “우리도 인천 5.3항쟁, 광주민주화운동 및 6.10 항쟁 등을 경험한 국민으로,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한 미얀마 봄 혁명 지지자들이 내세운 4가지 미얀마 당면 정치목표를 지지하고 군부의 탄압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의 거룩한 희생과 불굴의 용기를 지지한다”며 “UN과 ASEAN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정부에 미얀마의 평화와 질서 회복을 위해 다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손민호 의원은 “미얀마를 향한 미얀마 바깥에서의 관심과 지지가 미얀마 시민들에게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수호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또 독재세력의 어떠한 폭거에도 꺾이지 않는 백성이 주인임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불태우고 지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성명서 발표자인 녜잉뺴잉송 씨는 “미얀마 군사독재 타도, 윈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등 구속된 민주주의 지지 인사 석방,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설립, 2008년 반포된 헌법 폐지와 새로운 연방 민주주의 헌법 제정 등의 목표를 앞으로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미얀마 국민들이 사회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해 군사독재를 타도하고 있음에도 녹록치 않다. 인천시의회도 고통 받는 미얀마의 국민들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 제269회 임시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