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오규석 기장군수가 면담을 갖는 모습. 사진=부산시
[일요신문] 오규석 기장군수는 그동안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핵심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5월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시청 7층 접견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오 군수는 정책, 현안, 예산 3개 분야 총 28개의 사업에 대해 적극 건의하고, 시의 협조를 구했다.
우선 정책분야로 인사교류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 부군수 임명권을 반환할 것을 최우선적으로 건의했다. 원전 인접 지역인 기장군의 사정을 감안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결정 철회 촉구 및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고리1호기 해체와 관련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방안 등 안전성이 확보된 후 사업을 추진할 것도 요청했다.
현안분야로는 기장군의 열악한 교통사정을 감안한 건의사항이 많았다. 도시·광역철도와 관련해 △국토부 제4차 광역철도망 구축계획(노포~정관월평~양산~울산) 및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 계획의 조속 추진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요구 △KTX 이음 정차역 기장 유치 협조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 등을 요청했다.
오시리아-일광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산시·부산도시공사·기장군의 3자 협의체 구성 △반송터널 혼잡도로 지정 추진 △일광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일광역~구 한국유리 간 4차선 도로 확포장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관 NC메디의 증축계획 △일광 삼덕지구 지구단위계획 △기장 레우스시티 건설에 대한 반대의견 등도 제시했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하수종말 처리장 신설 △철마 119 안전센터의 조속 건립 △도심융합특구 후보지 지정 추진 △기장읍 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 추진도 건의했다.
예산분야로는 시비 미확보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주요 현안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기장군의 역점사업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의 시비부담금 지원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 유치를 건의했고, 기장 도예관광힐링촌과 칠암항 오감체험 어촌조성 사업 준공을 위한 시비 지원을 건의했다.
기장군 관내 열악한 도로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대변~죽성교차로 간 도로, ▶정관 모전교~협성르네상스 간 도시계획도로 재추진, ▶정관지방산업단지 연결도로(예림교차로~농공단지), ▶좌천삼거리~동부산농협간 도로, ▶정관일반산업단지 우회도로의 개설 및 확장 등에 대해 부산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한 기장군의 주요 현안사항인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의 국시비 지원 △일광 빛물꿈 교육행복타운의 생활 SOC 사업 선정 △기장읍성의 사적지 지정 협조 및 시비 지원에 대한 사항을 건의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가정양육 어린이들에 대한 보육과 교육의 질을 높이고, 아울러 급식의 질도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수준으로 함께 높여야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기장군도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니 부산시도 잘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서부산권 산업단지에 비해 뒤쳐진 동부산권 산업단지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버스노선 확대 및 배차간격 축소 △동해선 좌천역사~장안권 내 산업단지 구간 셔틀버스 운행 △출퇴근 셔틀버스 증차 등 교통인프라 개선을 요청했고, 코로나 및 경기 불황으로 인한 기업의 경제활력 모색을 위해 산업단지 입주 업종 확대도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장군의 건의사항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다. 면밀히 검토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방자치·지방분권시대에는 기초자치단체가 가장 중요하다. 지방자치의 완성은 재정과 인사권의 확실한 보장이다. 그 중심에 부군수 임명권 반환이 있다. 시장님께서도 평소에 지방자치분권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통해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에 지평선을 열어 달라. 시장님께서 인사교류협의회를 즉각 구성해 부군수 임명권을 반환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기장에는 앞으로 기장군과 부산시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기장군과 부산시의 발전, 기장군민과 부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님과 현안사업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