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헌화하는 모습. 사진=김석준 페이스북
[일요신문]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은 11일 오후 2시 부산진구 박재혁 의사 동상 앞에서 열린 ‘박재혁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소식을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왜놈 손에 사형당하기 싫으니 단식을 하겠다. 이제 내 뜻을 이루었으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박 의사의 말을 서두에 남겼다.
김 교육감은 이어 “오늘은 박재혁 의사께서 일제강점기 부산경찰서에 폭탄 투척 의거 후, 옥중에서 일본 경찰이 주는 음식을 거부한 채 27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되신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박재혁 의사의 존엄하고 거룩한 독립정신을 꼭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박재혁 의사 기념사업회’와 함께 박재혁 의사의 숭고한 삶을 널리 알리기 위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부산 출신인 위대한 청년 독립지사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박재혁 의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본받아 깨어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재혁 의사는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출생해 부산진사립육영학교(현 부산진초)와 부산공립상업학교(현 개성고)를 졸업했다. 1917년 중국 상해로 건너가 홍콩, 싱가포르, 부산을 오가며 무역업에도 종사했다.
1920년 의열단에 가입한 후 같은 해 9월 14일 ‘부산경찰서 폭탄투척의거’를 일으킴으로써 3.1운동 이후 침체된 독립운동에 불을 붙였다. 1921년 5월 11일 옥중에서 단식으로 순국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