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하루 앞둔 5월 17일 광주를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법 전문에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5·18과 촛불시위까지 이어졌다”며 “광주전남 시도민들도 문재인 정권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 분노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 기본인 삼권 분립에 있어 사법부인 법원을 무력화했다”며 “입법부 또한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174석, 180석이라는 숫자의 힘으로 독점하면서 의회가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종속됐다”고 강조했다.
또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가장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검찰개혁이지만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된 부분도 반민주적인 잘못”이라며 “민주당과 문 대통령은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발언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도전한다면 그 분을 포함해 당 밖에 있는 모든 분들이 (경쟁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열린 플랫폼이 돼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게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대통령이 돼 이 나라를 5년간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철학, 정책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비전과 정책 경쟁을 하다보면 국민들이 어떤 후보가 야권이나 여권 후보로 적합한 후보일지 판단하고, 그 과정에서 지지도가 몇 번 출렁거리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