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인테리어, 공간 이미지뿐 아니라 심리치료인 ‘컬러 테라피’ 효과까지
-소비자 취향 저격한 삼성 비스포크, 신소재 활용한 유색 소파 등 매출 고공 성장
[일요신문] 가전 가구 시장이 컬러 마케팅으로 뜨거워지면서 ‘백색 가전’, ‘갈색 가구’는 옛말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분위기 전환을 위해 홈 인테리어에 ‘색’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감성을 자극해 집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바꿀 수 있는 색을 입힌 가전 가구에 눈을 뜬 것이다.
어떤 컬러를 매치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색의 힘은 크다. 실제, 한국색채연구소에 따르면 인간이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할 때 영향을 미치는 감각은 시각 70%, 청각 20%, 기타(후각, 촉각, 미각) 10% 순이다. 그리고 시각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요소가 바로 색이다.
컬러 인테리어는 공간의 이미지뿐 아니라 사람의 심리적 불안, 우울,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노란색 계열을 활용하면 밝은 기운을 주고 활기찬 공간을 만들며 자연을 닮은 초록색 계열은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편안한 심리상태를 만드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즉, 미적인 목적 외에도 색의 성질을 활용한 심리 치료인 컬러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공간에 따라 적절한 컬러를 선택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색’에 가전 가구 업계는 발 빠르게 컬러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가전 상품군에서는 컬러마케팅의 대표 브랜드로 삼성의 ‘비스포크’라인을 들 수 있다. 삼성가전은 취향가전의 이름으로 원하는 컬러를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라인을 2019년 6월 냉장고를 시작으로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삼성 가전의 매출을 살펴보면, 비스포크를 출시한 2019년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해 68.3% 증가했으며 2020년 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35.3% 신장하는 등 색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입증하며 매출 고공 성장을 이루고 있다.
위니아 딤채에서도 다양한 컬러의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전 세계 휴양지를 연상하게 하는 프렌치 네이비, 몰디브 블루, 몰타 그린, 캐리비안 코랄 등 4가지 색이다.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쿠첸에서도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링 밥솥’을 판매한다.
가구 업계도 컬러 마케팅에 한창이다. 기존 가죽을 활용한 갈색 계열 위주의 상품을 판매했던 과거와 달리 신소재와 패브릭을 활용한 다양한 색상의 소파를 판매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소파 브랜드 토레, 에싸 등 패브릭 소파 전문 매장에서는 오염이나 먼지 등으로 인해 사용이 불편했던 예전의 천 소재와는 달리 신소재를 이용해 내구성이 강하며 다채로운 컬러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소파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 이범석 가전가구 치프 바이어(상품기획자)는 "인테리어에 있어 소비자들에게 색이 주는 힘은 강력하다”며 “적극적인 가전, 가구 컬러 마케팅을 통해 지역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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