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개의 그릇을 세워놓은 듯한 모양의 트라이볼 외부 모습. |
인천시 연수구에 자리한 송도신도시는 바다를 간척해 만든 국제업무도시다. 영종도, 청라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완성한다. 송도신도시는 국제도시축전을 개최하며 국내외로 그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다. 이 도시는 앞으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송도신도시는 세계의 내로라하는 도시들을 벤치마킹해 문화공간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처럼 도시의 복판에 센트럴파크를 만들었고,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옆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컨벤시아가 들어섰다. 이 건물도 눈에 띄지만, 송도신도시의 가장 큰 자랑은 역시 센트럴파크다. 이곳에는 베네치아에서 차용한 운하가 흐르고, 문제의 건축물인 트라이볼도 있다.
센트럴파크는 송도신도시에 자리 잡은 몇 개의 공원 중에서도 가장 넓다. 그 넓이가 무려 40만㎡에 달한다. 이곳은 송도신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산책정원과 조각공원, 초지원, 테라스정원, 정형식정원 등으로 이루어진 이 공원에서도 운하와 트라이볼은 단연 사람들의 호기심을 끈다.
센트럴파크를 관통하는 운하는 해수를 끌어들여 만든 것이다. 이곳에는 수상택시가 다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8차례 수상택시가 왕복 3.6㎞ 코스를 오간다. 시간은 25분쯤 걸린다.
수상택시를 타고 가다보면 왼쪽에 이상하게 생긴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이 트라이볼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하기 위해 설계된 가로 89m, 세로 40m의 건물이다. 연못 한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이 트라이볼(TRI-BOWL)은 셋을 의미하는 트리플(TRIPLE)과 그릇을 뜻하는 볼(BOWL)의 합성어다. 밥사발처럼 속 깊은 세 개의 그릇이 서로 연결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트라이볼이다.
이 건물은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7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벤트홀과 다목적홀, 디지털라이브러리로 구성된 트라이볼은 ‘2010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유명 작품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성서사물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본래 지난해 말까지 예정이었는데, 조금 더 연장해 3월까지 진행된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이 26년 동안 모은 성경에 나오는 물건 중에서 물매, 강보, 무교병, 쥐엄열매, 겨자씨 등 서서사물 500여 점을 전시 중이다.
김동옥 프리랜서 your@ilyo.co.kr
서울→서부간선도로→일직분기점→제2경인고속도로→문학IC→송도신도시, 또는 서부간선도로 목감IC로 빠져 나가 제3경인고속도로 이용→송도신도시 ▲문의 : 인천종합관광안내소 032-777-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