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돌스라는 이름은 뜻이 참 다양해요. ‘날 비’자를 써서 연예계를 날아다니는 인형이 되자는 뜻도 있고 우린 아이돌이 아니라는 뜻에서 ‘아닐 비’자를 쓸 수도 있죠. 요즘 가요계는 아이돌과 걸그룹이 대세지만 우린 아이돌보다 더 대중적인 그룹을 꿈꾸거든요.”
비돌스는 가요계에서 ‘여자 doc’로도 유명하다. ‘악동’ 이미지를 표방한다는 의미도 되지만 DJ doc처럼 오랜 기간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 멀리 내다보고 그들을 모토로 했다고. 싸움도 잘해야 한다는 기자의 농담에 비돌스는 예원이 주먹을 담당하고 근영은 말로, 마지막 처리는 막내 서이가 맡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맞선다.
“다소 이미지는 세 보여도 밉지 않은 악동이 되고 싶어요. DJ doc 선배님들도 우릴 참 예뻐해 주세요. 지난해 12월 31일에 열린 DJ doc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가한 뒤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2011년 카운트다운을 했어요. DJ doc 선배님들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는 게 무한한 영광이고 참 기분 좋아요.”
근영 예원 서이 등 멤버들은 모두 오랜 가수의 꿈을 키워 비돌스라는 그룹으로 뭉쳤다. 특히 근영과 예원은 중·고교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며 여러 회사에 소속됐었지만 둘 다 소속사 운이 별로였다. 많은 신인들이 그렇듯이 연예기획사에 사기를 당해 가수의 꿈을 접을까하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본 오디션을 통과해 비돌스의 멤버가 된 것. 막내 서이는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연기를 준비하다 소개로 오디션을 봐 얼마 전 새로운 멤버로 영입됐다.
“오디션에 앞서 당시 활동 중이던 비돌스의 모습을 봤는데 근영 언니 목소리에 매료당하고 말았어요. 나름 뮤지컬을 준비해서 노래에는 자신있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결국 랩을 배워서 오디션 통과 후에 비돌스의 일원이 됐어요. 열심히 노력하면서 활동 중인데 언젠가는 연기를 하고 싶어 틈틈이 연기도 연습하고 있어요.”
비돌스는 우선 대중적인 노래로 무대에 서서 팬들을 만나겠지만 차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네 명의 멤버가 모두 얌전과는 거리가 먼 야단법석 스타일이라고. 그만큼 예능감도 최고란다.
“만나기만 하면 장난치고 떠들고 정말 정신없어요. 차량으로 이동할 때에도 매니저가 시끄러워 운전을 못할 정도예요. 앞으로는 많은 스케줄로 힘든 나머지 차에선 그냥 뻗어 잘 정도가 돼야죠. 그날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할 거예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