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 강박관념 벗어던지자…공정한 경쟁으로 대변인 선발해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했다.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득표율 42%를 얻어 나경원(31%) 후보와 주호영 후보(14%)를 크게 따돌렸다. 조경태 후보와 홍문표 후보는 각각 6%, 5%를 얻었다.
이 신임 대표는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는 1985년생(올해 36세)이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이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문을 통해 ‘공존’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준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일 것이고 먹는 느낌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면서 “‘청년다움’ ‘중진다움’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변인과 상근부대변인 선발을 위해 ‘토론배틀’을 거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시사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이 있으나 경력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캠프 출신의 코드가 맞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그 확신이 우리를 대선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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