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은 정동환(한회장)에게 "아버님이 선택과 결정을 빠른 시일 내에 해주셔야 해요. 쉬세요 아버님"이라며 독촉했다.
곧바로 이보영을 찾아간 김서형은 "아버님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보영은 아들 정현준(한하준) 때문에 선택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보영은 "아빠의 실체를 알게 되면 하준이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될거에요. 지금 전 딜레마에 빠졌어요. 하루에도 열 번씩 생각이 바뀌고 정말 미칠 것 같아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서형은 "자책하지마 동서. 나도 뭐라고 조언해줄 수도 없고 그런 힘든 감정 당연해. 나도 이런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었어. 그때 누굴 찾아간지 알아? 엠마 수녀님"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보영은 "한지용은 이 집안에서 가장 먼저 수녀님을 알고 지낸 사람이에요. 수녀님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한지용을 알고 있었어요. 한지용을 낳아준 분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어요. 수십 년 전부터 깊은 인연이 있는. 근데 왜 수녀님과 한지용은 서로 모른척하며 지내온 걸까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보영은 이현욱에게 "우리 하준이는 이 싸움 구경 시키지 말자. 네가 어떤 사람인지 하준이만큼은 네가 어떤 인간인지 끝까지 몰라야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하준이 유학 보낼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현욱은 "내 자식이야. 아무도 마음대로 못해"라고 말했다.
이보영은 "사람을 돈으로 사서 격투를 시키는 아버지가 있어. 그걸 알게 된 아이가 어떤 기분일 것 같아? 그 아이가 왜 하필 하준이여야 해? 멈춰 여기서. 너 안 멈추면 내가 너 죽여"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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