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혈액, 자발적인 헌혈 참여로 생명 나눔 실천할 수 있어
이들은 ABO 혈액형을 발견한 칼 랜드스타이너 박사의 탄생일인 6월 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지정하고 세계적으로 헌혈문화 확산 및 헌혈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몸속 혈관 내를 채우고 있는 물질인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혈액 성분 중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건강 및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부족한 혈액은 수혈만이 유일한 수단으로 아직까지 대체할 물질이나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혈액은 크게 혈장이라 불리는 액체성분과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세포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헌혈은 혈장 성분이다.
반면 성분헌혈이라 불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은 성분채혈기를 이용해 특정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채혈하고 나머지 혈액 성분은 다시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혈장 헌혈과는 달리 헌혈과정 중에 혈액의 구성성분을 분리하기 때문에 성분채혈기라는 장비를 사용한다.
상업적 혈액 유통은 세계적으로 법적 규제를 받고 있다. 이는 생명을 사고팔 수 없다는 공통적 인류 윤리에 기초한 것으로 건강한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별도의 대가 없이 혈액을 기증하는 헌혈을 통해서만 수혈이 가능하다.
그러나 헌혈한 혈액은 농축적혈구 35일, 혈소판 5일 등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므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헌혈이 필요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8만 명 이상 헌혈자가 감소해 심각한 혈액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국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고 했다.
대동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정은 과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속적인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게 되면 응급 수혈을 위해 최소한의 혈액을 보유해야 해 긴급한 상황 외에는 대처가 힘들다”며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하며 헌혈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체중 1kg당 남자는 약 80mL, 여자는 약 70mL의 혈액이 있고 매일 일정하게 새로운 혈액이 체내에서 생성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320mL 또는 400mL 정도의 헌혈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헌혈에 참여한 경우 대한적십자사에서 실시하는 혈액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는 헌혈자의 건강진단 목적이 아닌 수혈혈액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지만 혈액형 검사,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검사,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검사, 매독검사, 간기능 검사, 에이즈검사 등을 시행하기 때문에 헌혈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헌혈 전 주의사항으로는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최소 헌혈 72시간 전에는 혈소판 기능을 저하시키는 아스피린, 치료목적의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전신상태가 양호한 경우에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저혈압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헌혈이 어려울 수 있으니 헌혈에 참여하기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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