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PRO, FIFA에 ‘뇌진탕 임시 교체 규정’ 도입 촉구
프랑스 대표팀 소속 수비수 벵자민 파바르는 6월 1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F조 1차전에 출전해 후반 13분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헤딩하려는 순간 독일의 로빈 고젠스와 충돌했다. 파바르는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지만, 다행히 의료진이 들어가 상태를 확인 후 경기에 다시 뛸 수 있었다.
앞서 열린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큰 충격을 줬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협과 FIFPRO는 큰 우려를 나타냈다. 에릭센과 달리 다행스럽게 파바르는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며 FIFPRO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난 4월 FIFPRO는 ‘뇌진탕 임시 교체 규정’ 도입을 요구하며 선수 보호에 나서 달라고 FIFA에 촉구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유로 2020에서 출전 24개국 모두 ‘뇌진탕 헌장’에 서명했다.
‘뇌진탕 헌장’에 의하면 팀 의료진들이 관련 검사 및 매치 리플레이 볼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되며 선수 보호를 위해 한걸음 나섰다. 하지만 FIFPRO는 이런 움직임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한다. 요나스 사무총장은 “선수들이 뇌진탕 사고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 관련 규정의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면 뇌진탕 부상 시 최소 회복 기간이 6일 정도 소요된다. 이에 뇌진탕 선수가 발생하면 추가 교체카드 부여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나스 사무총장은 “FIFPRO는 지속해서 축구계 뇌진탕 관련 교육 및 대응 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해 선수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이와 같은 선수 보호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K리그도 관계자들 간의 논의를 통해 뇌진탕 발생할 시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추가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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