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테이블’ 건축물 사용 용도 위반 논란…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행정지도 미흡 개선할 것”
문제의 업체는 바로 최근 들어 많은 각광을 받는 (주)얌테이블이다. 수산식품마켓 기업인 얌테이블은 제3자가 만들어 놓은 상품을 단순하게 유통시키는 기존의 온라인 판매회사와는 결이 다르다. 신개념 유통회사로 특히 수산물을 판매 품목으로 삼았다는 게 특징이다.
수산물은 생물이기 때문에 다른 공산품이나 농산물과는 달리 수송·보관 등에 어려움이 많아 유통회사들이 꺼리는 품목이다. 이러한 수산물 유통의 단점을 보완해 거제에서 서울 등 수도권 소비자에게 최단시간에 배달한다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얌테이블은 이 같은 장점에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행정 인·허가 과정이 있어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자가 합법적인 요건을 갖춰 사업에 착수하는 게 기본인데도 얌테이블은 이를 무시한 것이다. 또 경남도와 거제시는 이 점을 챙기지 않은 채 투자협약을 체결해 사실상 불법을 묵인한 모양새가 됐다.
얌테이블이 위치한 곳은 거제시 둔덕면 학산리 243이다. 총 면적은 4748㎡에 지목은 창고용지로 얌테이블은 이곳을 임대를 받아 사용 중이다. 이곳에 들어선 건축물은 총 5개동으로 주시설물 3개동(연면적 1616㎡)과 부속시설물로 구성돼 있다.
얌테이블은 창고용지에 사무실과 생산시설 등을 갖춰 건축물 사용용도를 위반했다. 면적 118㎡ 1곳과 146㎡ 1곳 등 2개동의 불법건축물을 설치하고 862㎡ 면적에 공작물 설치 및 컨테이너 7개동을 갖추는 등 국유지를 무단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얌테이블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용부지가 임대여서 지목변경 등 어려움이 많아 새로운 사업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학산리 576-3번지 일원에 210억 원을 투자해 신축한다. 이전하는 곳은 건축물 규정에 맞게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전국 5개소에 지점을 개설해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의 우수한 수산물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해 지역에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130만 건의 주문을 받아 4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760억 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거제시는 불법 논란보다는 얌테이블의 성장성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얌테이블이 지역의 공인기업으로 자리매김했기에 도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에 대한 행정지도가 사실상 미흡했다”고 시인한 뒤 “신규 창업으로 시장에 진입한 청년기업 얌테이블의 행정절차 미흡 문제 등을 지도해 지역경제에 한 축이 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얌테이블은 2023년 4000억 원 매출 목표로 성장 중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는 지속적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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