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골목상권 파고들 것, 철회 요구”, 직방 “직접 중개 아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협회)는 지난 21일 ‘대형 부동산플랫폼 중개업 진출에 대한 협회 대응’을 내고 “직방 관계자들과 수차례에 걸쳐 회원들의 우려와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업계 진출 방침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중개업계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방은 지난 6월 15일 ‘온택트 파트너스’ 계획을 발표했다. 부동산·청소·수리·보수·방충·방역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그중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에 한해 직방 자회사 중개법인 ‘온택스 파트너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진행한다. 그런데 부동산 거래 성사 시 중개수수료를 직방과 공인중개사가 반씩 가져갈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중계업계에서는 직방이 중개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협회 관계자는 “직방이 중개업에 진출하면 공정한 경쟁이 되기 어렵다”며 “대형 업체인데다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골목상권으로 파고들어오면 상당수 개인 중개사들이 손님을 뺏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 “계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다방과 네이버로부터는 중개업 진출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직방은 중개업 직접 진출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직방 관계자는 “그동안 원룸·투룸·오피스텔에 허위매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개선해왔는데 아파트에 대해선 도면 공개 정도 외에는 BM(비즈니스 모델)이 없었다”며 “허위매물을 막기 위해 ‘온택트 파트너스’를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회 다른 분야에서 플랫폼 업체에 대한 이슈가 많지만 부동산 중개는 공인중개사의 영역”이라며 “중개사를 채용해 지점을 만들거나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등의 직접 중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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