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 ‘봉오동전투’ 보고 감명…신곡 ‘님이시여’ ‘태극기’ 만들게 돼”
‘빠이빠이야’(2002년), ‘유쾌상쾌통쾌’(2007년), ‘최고 친구’(2017년)의 주인공 소명(본명 소명호) 가수가 주크박스 첫 손님이다. 작고한 마이클 잭슨, 마돈나와 같은 58년생 동년배로 ‘미스터트롯’의 소유찬과 ‘미스트롯’의 소유미의 아빠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그는 어릴 적에 춘향가 심청가 등 창과 사물놀이 소리에 익숙하게 지내다 부친이 마련한 유성기를 통해 이미자 남진 등 당대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음악에 대한 꿈을 꿔왔다고 한다.
그 후 대학에서 밀키웨이라는 밴드를 거쳐 1987년 KBS 신인무대 은상수상과 함께 ‘코리아랩소디’라는 음반으로 데뷔했다.
20여 년 무명가수 생활을 하던 그는 2002년 자신을 세상에 알리는 운명의 곡 ‘빠이빠이야’를 만나게 된다.
“하나로라는 가수를 통해 정의송 작곡가(55)가 만나기를 원한다며 세 번씩이나 전화가 왔어요. 정풍송 선생(80)인 줄 알고 안 찾아뵈면 안 될 거 같아 갔는데 좀 젊은 분이더라고요. 근데 기분이 제 앞에서 피아노를 치며 신곡 첫 소절을 트롯풍으로 들려주는데 그걸 듣고 ‘이거다’ 싶어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그에 앞서 2명에게 곡이 갔었는데 잘 안 됐고, 나중엔 정의송 씨가 직접 작업을 해서 음반을 내놨는데, KBS 모 PD가 그 노래는 소명 가수가 더 어울리니 그에게 주는 게 좋겠다고 해서 오게 됐다는 것. 그는 ‘빠이빠이야’로 당시 하루에 13군데에서 공연할 만큼 인생 최고의 인기를 누렸었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공연 개점휴업 중인 올해 무려 20개의 신곡을 들고나왔다.
“‘이건 하늘이 주신 천금 같은 시간이다’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만들어봤어요. 록, 댄스, 스탠더드, 발라드, 정통 트롯, 민요풍, 크로스오버 등 ‘종합선물세트’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신곡들 중에 ‘님이시여’와 ‘태극기’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군들의 정신을 기리며 썼다고 한다. 이중 ‘님이시여’는 소프라노 김미주, 바리톤 장동일과 함께 크로스오버로 불렀다.
“최근 ‘박열’ ‘봉오동 전투’ ‘유관순’ 영화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놓은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뭔가 할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만들게 됐습니다.”
그는 광복절에 이 두 곡을 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국가에 헌사하겠다는 뜻을 일요신문에 처음 밝혔다.
그의 신곡 발표 콘서트는 열기만 하면 객석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코로나의 대안으로 동해안 강릉에서 출발해 포항 울산 부산 창원 여수 순천으로 해서 서해안까지 12곳의 야외 버스킹을 기획했다가 이마저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격상되면서 10곳은 취소되고 포항의 경주 첨성대(8월 6~7일)와 울산 일산해수욕장(8월13~14일)만 간신히 건졌다고 한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도 만만치 않은 상태. 그럼에도 일요신문과 가요tv는 그의 프로젝트가 연내 완수돼 한국가요계에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이창희 기자 twin92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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