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접촉으로는 전염 안 된다
▲ 방사능은 전염된다?
지난 17일 사고발생지인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귀국자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벌써부터 피폭자로부터의 방사능 전염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과연 피복자와의 간접적인 접촉으로 방사능 물질에 오염될 수 있을까.
이러한 걱정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일단 안심해도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사능 물질은 감기와 같은 여타 바이러스성 질환과 다르게 전염성이 없다고 한다. 피폭자들이 아무리 많은 방사성 물질을 체내에 흡수했다하더라도 이들이 외부에 방출하는 방사능의 양은 극히 미량이기 때문에 전염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요오드 내복약 미리미리 섭취?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사화된 요오드 물질이 체내에 흡수되기 전, 미리 정상적인 요오드 성분을 섭취하면 피폭으로 인한 큰 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 속에서 최근 미국에서는 요오드 내복약 판매가 급증했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요오드 내복약을 함부로 복용할 경우 되레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의사처방 없이 이를 복용할 경우 피부발진, 침샘부종, 요오드 중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대 이은철 교수는 “우리 식탁에는 요오드 식품들이 많다. 미역, 김, 그리고 소금에 요오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지적했다.
▲ 가글액 마시면 방사능에 효과?
최근 일본에서 나온 유언비어 중 가장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간 것이 구강청정제 섭취다. 옥소가 함유된 구강청정제를 먹으면 방사능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사실이다. 물론 의사가 처방하는 ‘안정 옥소제’가 치료제로 쓰이는 경우는 있지만, 구강청정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강청정제는 애초부터 섭취용이 아니기 때문에 옥소 이외에 먹으면 해로운 물질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를 함부로 복용할 경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 방사능에는 청산가리 함유?
최근 국내 포털사이트 카페에 ‘일본에서 발생한 방사능에는 청산가리와 염산 등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들어있다’는 글이 올라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가리나 염산 등 유해한 화학물질은 방사성 물질과는 전혀 다른 성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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