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미국의 몇몇 언론사들이 금은동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전체 메달 개수에 따라 순위를 매겨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순위 집계 방식에 따르면 현재 1위는 총 64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 그리고 총 62개를 획득한 중국이 2위다. 미국이 중국보다 금메달 개수는 적지만 총 메달 개수는 더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중국 출신의 한 ‘워싱턴포스트’ 독자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과 일본보다 메달 집계에서 뒤처져 있다. 그런데도 왜 ‘워싱턴포스트’는 순위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내 기억으로는 과거 미국은 금메달 개수 순으로 순위를 표시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올림픽에서 중국에게 선두를 빼앗기자 갑자기 총 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고 비꼬았다.
반면, 이런 순위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의견은 다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올림픽 메달을 집계해왔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미국은 원래 총 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긴다. 그리고 어차피 미국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10~15개의 금메달을 더 많이 획득할 예정이기 때문에 결국은 마찬가지다”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국이 올림픽 순위를 표현하는 방식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금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기지만 미국은 총 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겨왔다”라고 주장했다.
올림픽 메달 집계를 하는 데 있어서도 미국과 중국 간의 신경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