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언론사 중국에 ‘금메달’ 밀리자 ‘총 메달’로 순위 매겨
예를 들어 8월 3일 현재 1위는 금 29개, 은 17개, 동 16개를 획득한 중국이다. 그 뒤로는 금 22개, 은 25개, 동 17개를 획득한 미국과 금 17개, 은 6개, 동 10개를 차지한 일본이 각각 2, 3위를 달리고 있다. 아무리 총 메달 개수가 많다고 해도 금메달 개수에서 부족하면 순위가 뒤로 밀린다.
그런데 미국의 몇몇 언론사들이 금은동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전체 메달 개수에 따라 순위를 매겨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순위 집계 방식에 따르면 현재 1위는 총 64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 그리고 총 62개를 획득한 중국이 2위다. 미국이 중국보다 금메달 개수는 적지만 총 메달 개수는 더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중국 출신의 한 ‘워싱턴포스트’ 독자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과 일본보다 메달 집계에서 뒤처져 있다. 그런데도 왜 ‘워싱턴포스트’는 순위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내 기억으로는 과거 미국은 금메달 개수 순으로 순위를 표시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올림픽에서 중국에게 선두를 빼앗기자 갑자기 총 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고 비꼬았다.
반면, 이런 순위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의견은 다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올림픽 메달을 집계해왔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미국은 원래 총 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긴다. 그리고 어차피 미국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10~15개의 금메달을 더 많이 획득할 예정이기 때문에 결국은 마찬가지다”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국이 올림픽 순위를 표현하는 방식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금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기지만 미국은 총 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겨왔다”라고 주장했다.
올림픽 메달 집계를 하는 데 있어서도 미국과 중국 간의 신경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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