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드라마 <우리집 여자들>에 출연 중인 배우 윤아정이 서서히 악녀 본색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윤아정이 맡은 캐릭터 ‘홍주미’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자존심 강한 커리어우먼이다. 어린 나이에 최연소 팀장 자리에 오를 정도로 능력도 출중한 캐릭터인데 요즘 들어 조금씩 차가움의 강도가 심해져 냉정해 보일 정도가 됐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거짓말 따위는 어렵지 않고, 상대에 따라 회유와 냉정한 경고를 적절히 활용한다.
“점점 더 악녀로 변해갈 것 같아요. 그동안 드라마 <유리의 성> <다 줄거야> 등에서도 악녀 캐릭터에 가까운 차가운 도시녀 역할을 맡아왔고 이번 역할도 비슷해서 제 성격까지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첫인상이 너무 차갑다는 얘기도 자주 듣고. 그런데 사실 제 성격은 주로 털털하고 때론 터프한 편이거든요.”
배우라면 누구나 이미지 변신을 고민한다. 연이어 악녀에 가까운 차가운 도시녀 캐릭터만 소화해온 터라 윤아정 역시 그런 욕심이 상당히 클 것 같아 보인다. 그렇지만 윤아정은 아직 이미지 변신이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제 본래 성격처럼 털털한 캐릭터, 아님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러블리한 캐릭터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계획이에요. 그렇지만 우선은 악녀 캐릭터부터 완성 짓고 싶어요. 이제 조금씩 연기를 배워가는 신인인 만큼 주어진 캐릭터부터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나서 또 다른 이미지에 도전해보고 싶거든요.”
그렇지만 늘 똑같은 모습만 보여주겠다는 얘긴 아니다. 드라마를 통해서는 주어진 캐릭터에 충실하겠지만 다양한 통로를 잘 활용해 대중들에게 여러가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게 요즘 윤아정의 목표다.
▲ 작은 사진은 일일드라마 <우리집 여자들>에 출연중인 제이(이세인 역)와 윤아정(홍주미 역).사진제공=KBS |
윤아정이 말하는 그만의 이미지 변신 비법은 다양한 사진을 통해 팬들을 만나는 것이다. SNS 서비스를 통해 드라마 속 ‘차가운 도시녀’가 아닌 사랑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윤아정만의 다양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쁘지만 틈틈이 운동하며 관리 중이에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보여드리려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니까요. 차가움과는 정반대인 러블리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이왕이면 비키니를 입고 섹시한 사진에도 도전해볼까요(웃음)?”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